모든 한국인 위한 과학교육 발전방안 모색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국제세미나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과학’과 ‘모든 일본인을 위한 과학’의 비교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일,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국제세미나가 바로 그 현장이었다.

▲ 지난 4일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ScienceTimes


과학교육의 혁신이 국가경쟁력의 원천 

본격적인 세미나 시작에 앞서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의 글로벌 추세는 한 국가의 과학기술 추동력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을 과학교육의 혁신에서 찾고 있다”며 “실제로 세계 각국은 21세기 첨단과학기술 사회에서 이른바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학교육의 새 틀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 ⓒScienceTimes

 아울러 “미국은 1989년에 ‘Science for All Americans’을 발간하고 그것을 토대로 지난해 5월 차세대 과학교육 표준(NGSS)을 발표해 미국을 이끌 차세대 인재육성의 국가적 가이드 라인을 수립했고, 일본도 2006년에 연구를 시작해 2008년에 ‘Science for All Japanese’을 발간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교육부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미래창조과학부도 ICT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핵심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창의인재양성과 과학기술경쟁력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며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교육의 혁신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각계각층 전문가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가 향후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큰 변화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전한 교육부의 하유경 융합교육팀장은 “과학기술이 기반이 되는 미래사회에서 개인의 행복과 바람직한 사회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과학적 소양 증진이 필요하다”며 “창의성을 갖춘 과학인재 육성과 폭넓은 과학적 소양을 지닌 국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교육부가 모든 학생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의성을 겸비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려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것이 향후 학교 교육의 본질적 변화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양성과의 김정기 과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 과학의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1, 2위 수준에 이르러 창조경제시대에 맞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수학,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즐거움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관심과 노력을 요청했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과학에서 차세대 과학교육 표준까지

과학기술 전문가와 과학교육 전문가, 교사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일본 사례에 대한 2개의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미국 차세대과학교육표준(NGSS) 리뷰에 참여한 강남화 교수(한국교원대)가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과학에서부터 차세대 과학교육 표준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여기서 강남화 교수는 “1983년에 인적자원개발만이 미국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길이며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에는 과학교육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과학교육의 개혁을 외치게 되면서 1985년 미국에서는 미국의 과학교육을 개선하려는 76년짜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150명이 3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1989년 ‘Science for All Americans’을 만들어낸 과정과 그것을 토대로 다시 특정학년의 학생들이 해당 학년말에 갖추기를 기대하는 최소한의 성취수준을 담아 ‘차세대 과학교육 표준’을 수립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과학교육의 의미와 목적, 대상이 모두 많이 바뀌었다며 강 교수는 “처음에 ‘Science for All Americans’가 나왔을 당시는 과학자를 위한, 과학자들이 하는 과학이었다면 최근의 과학표준에서는 학생들의 문화적 경험에서 비롯된 비서구적인 과학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과학의 실체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학교육의 목적도 팽창했다. 즉 1980년대 말에는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들이 과학적 지식을 알고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평균적 과학적 소양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과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한다면 충분히 준비가 된 직장인이 될 수 있을 만큼의 과학적 소양으로 과학교육의 목적이 넓어졌다는 얘기다.

이것과 함께 “과거에는 과학교육의 대상이 백인 위주의 미국이었으나 이제는 아주 다양한 미국인으로 과학교육의 대상도 바뀌었다”며 “미국의 과학교육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일본의 감성과 전통 고려한 과학기술소양 정의

▲ 주제발제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ScienceTimes


다음으로는 키타하라 카즈오 교수(동경이과대학)가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2003년 일본과학평의회가 과학 전공학생들이 감소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과학소양증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한 결과 일본에서 과학과 기술 교육의 목표가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이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2006년에 ‘Science for All Japanes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2008년까지 과학자, 공학자, 교육학자 등 15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결과 일본인의 감성과 전통을 고려하여 성인이 된 모든 일본인이 가져야 할 과학기술소양을 정의하게 됐다.

이 같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모든 한국인을 위한 과학의 개발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여기에는 김경진 교수(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 조규성 교수(한국지구과학회장), 김영민 교수(한국과학교육학회장)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는 ‘모든 한국인을 위한 과학’ 개발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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