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과학자들이 레이저를 이용해 수중 음파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레이저 광선을 집중시켜 아주 작은 수증기 방울들이 220 데시벨(dB) 수준의 폭발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인데 폭발 속도를 조절하면 음파 교신, 또는 청각 영상 창출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군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런 방법이 항공기-잠수함간, 또는 잠수함들 사이의 수중 통신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레이저빔의 특이한 성질 가운데 하나는 물과 같은 물체를 통과할 때 스스로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 초점을 맞추면서 물 분자에서 전자를 빼앗아 가며 이 전자가 초고온으로 가열돼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원리이다.
또한 빛의 여러 색깔들이 물속에서는 매우 다른 속도로 진행하므로 각기 다른 색깔들이 초점을 맞추는 지점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초점을 맞추는 효과는 공기 중에서는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레이저 `신호'가 항공기로부터 발사돼 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 없이 물속에서 신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움직이는 거울을 이용해 레이저파의 방향을 조작, 다양한 형태의 폭발을 일으키고 그 반향으로 물속에서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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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9-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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