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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2004-07-08

"뜸과 침은 계승해야 할 전통과학" 김남수 뜸사랑 회장 '공학한림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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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학의 하나인 뜸에 관심을 가진다면, 하루 10여분 투자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공학한림원이 주최한 CEO조찬집담회에서 ‘뜸사랑(www.chimtm.net)’ 봉사회 김남수 (90세)회장은 “뜸은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용부담이 거의 없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과학적 유산이다”고 강조했다.


“뜸의 원리는 뜸쑥을 약한불로 태워 우리 피부에 가벼운 화상을 입히면 체내에 이종단백질이 생기는데, 이 이종단백질이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라는 김회장은 “배꼽과 명치 사이에 있는 ‘중완’, 배꼽아래 기해, 관원(단전) 등 10여 곳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건강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효과는 혈액검사나 호르몬 검사를 등 현대의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다는 것.


김회장은 “뜸이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이지만, 오히려 미국이나 일본에서 현대의학과 접목이 활발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받아들인 미국은 뜸을 뜬 이후 뇌나 혈액그리고 세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뜸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약쑥의 효과’ 등을 현대의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는 주로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의료비를 낮추는 방법의 하나로 뜸의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의 현재 45개 침뜸 전문학교에서 연간 3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11개 침구대학 새로 설립, 연간 4천5백명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한방과 양방 두 갈래로 갈라진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이 뜸과 침을 배우는 것”이라는 김회장은 “최근 들어 젊은 의사들이 뜸과 침에 관심을 갖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상효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분석을 하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라고도 했다.


한편 ‘뜸이 뜨겁거나 피부에 화상을 낸다’는 인식과 관련, 김회장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했다. 뜸에 쓰는 3년 묵힌 약쑥은 화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약간의 화상을 입히기는 하지만 뜸을 멈추면 피부에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가 건강해진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손욱 삼성인재개발원장, 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 등이 뜸과 침의 체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흔이 넘은 고령임에도 오전 5시부터 밤 10시반까지 뜸과 침술로 화상 환자도 치료하고 있는 김회장은 일반인들 누구나 배, 팔다리, 정수리 등 10곳을 자극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무극보양뜸을 창안, 지난 40년간 보급해 왔다.


/유상연 기자

저작권자 2004-07-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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