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형 손난로

철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서 녹슬 때(산화) 열이 발생한다. 분말형 손난로는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열을 낸다. 철이 자연적으로 녹슬 때는 열이 발생하는 것을 느낄 수 없다. 녹스는 과정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말형 손난로는 활성탄과 소금을 철가루에 섞어서 산화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하여 열을 얻는다.

#액체형 손난로

액체형 손난로는 아세트산나트륨을 사용한다. 실내 온도에서는 아세트산나트륨이 고체 상태인데 가열하면 액체 상태로 변하면서 열을 흡수하여 숨은 열(잠열)을 가지게 된다. 액체 상태의 아세트산나트륨을 다시 식히면 고체 상태가 될 것 같지만 차갑게 식기만 할 뿐 그대로 액체상태를 유지한다.

이 때의 용액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주면 한꺼번에 고체 상태로 변하면서 숨은 열을 방출한다. 액체 손난로 속의 똑딱이 금속 단추를 '똑딱'거리면 아세트산나트륨이 굳어지면서 금방 열을 발생하므로 손난로로 사용할 수 있다.

손난로의 내용물이 굳어지면 물 속에 넣고 끓여서 액체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 삶기

송화단이라는 중국요리에는 흰자위가 투명한 검은색을 띠는 삶은 달걀(혹은 오리알)이 나온다. 이 요리에서는 달걀을 익힐 때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

생석회를 담은 통에 물을 부은 다음 그 속에 달걀을 파묻어 놓기만 하면 된다. 석회가 물에 녹아 수산화칼슘으로 변하면서 많은 열을 내기 때문이다. 이 용기 속의 온도는 80도를 넘어 달걀을 삶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생활 속에서 불을 사용하지 않고 열을 얻어 쓰는 경우가 많다. 농촌에서 미생물이 퇴비를 분해할 때의 반응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거나 난방에 이용하기도 한다. 구급용 핫팩에는 염화칼슘과 물이 들어 있어 이것을 흔들어주면 염화칼슘이 용해되면서 다량의 열이 방출된다.

@bo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