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후손이 들려주는 천문학 이야기] 6월 말~7월 초의 행성 정렬 퍼레이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의 5개 행성이 6월 마지막 주부터 순서대로 정렬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대부분 장소에서 대략 6월 23일 목요일 이른 새벽부터 대략 7월 초 이른 새벽 사이에 위 행성들의 차분한 정렬 모습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2022년 6월 25일 새벽 4시 반 서울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상상도. 수성부터 토성까지 행성들이 완벽히 정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중간에 달도 함께 정렬되어 있다. © http://stellarium.org
흥미로운 점은 행성들 사이에 초승달도 함께 정렬된다는 점이다. 동트기 직전에 달도 위치를 옮기며 정렬된 행성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2022년 6월 24일 새벽 3시 반 런던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상상도. 수성은 매우 낮게 떠있어서 관측이 힘들다. © http://Stellarium.org
다만 수성은 동쪽 하늘에서 매우 낮게 뜰 예정이기에 북미와 아시아 부근에서만 비교적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6월 24일 새벽 4시 반 필라델피아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상상도. 수성부터 토성까지 완벽히 정렬된 모습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 http://stellarium.org
서유럽의 끝자락에 있는 (정치적으로 서유럽, 하지만 지정학적으로는 중앙 유럽에 해당), 비엔나에서도 이른 새벽에 수성이 보일 예정이지만 해돋이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6월 24일 새벽 4시 반 비엔나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상상도. 수성은 낮게 관측이 가능하지만 해돋이 때문에 관측이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 http://stellarium.org
북반구에서 바라보는 행성들의 정렬 모습과 남반구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사뭇 달라진다. 북반구에서는 행성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남쪽으로 정렬되지만, 남반구에서는 북쪽에서 동쪽으로 정렬된다. 다만 남반구에서는 행성들이 더 일찍 상승하고 훨씬 더 높이 올라가서 정렬하기에 더 장관을 연출하리라 기대된다.
2022년 6월 24일 새벽 4시 반 시드니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상상도. © http://stellarium.org
사실 행성들의 정렬은 지구에서 볼 때 정렬되어 보이는 것뿐, 큰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 또한, 지구에서는 정렬되어 보일지라도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성 정렬은 지구에 사는 우리 인류가 누릴 수 있는 우주 이벤트 중 하나로 눈이 즐거워지는 천문 현상이다.
행성들은 사실 생각보다 자주 정렬된다. 올해 4월과 5월에도 4~5개의 행성들이 정렬되었으며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바라볼 때의 모습이 매우 달라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관련 기사 바로가기)
다만,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행성들의 완벽 정렬은 대략 20년 전에 일어났던 이벤트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략 204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2016년에도 5개의 행성들이 정렬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정렬처럼 완벽히 순서대로 정렬되지는 않았다. 이번 이벤트는 관측 위치에 따라서 가시성이 달라지지만 대략 유럽 쪽은 6월 24일 정도 그리고 아시아 쪽은 6월 26~27일 정도에 가장 밝게 정렬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 6월 24일 새벽 4시 40분경 필리핀 PAGASA 천문대에서 관측한 행성 정렬 사진. 토성은 사진에 담기지 않았지만 중간에 달까지 완벽 정렬된 모습. © Dost_pagasa/Facebook
정렬된 행성들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동트기 전 대략 1시간 정도 전이 가장 좋은 시간대로 예측된다. 이는 관측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대략 4~5시 사이이다. 동트기 전, 달을 발견하게 되면 근처에서 대부분 행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달을 제외하고 목성, 토성 그리고 금성이 매우 밝으며, 이들은 별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이벤트는 관측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망원경이 필요하지 않다. 물론 망원경을 이용하면 더 많은 행성의 정렬을 볼 수 있다. 위 경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 사이에 천왕성과 해왕성까지 모든 행성들이 정렬되어 있음을 관측할 수 있다 (관측 위치에 따라서 달라짐).
반면 수성과 금성은 지평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정렬될 예정이기에 동쪽 지평선 쪽 가까운 곳에서 관측하는 것이 좋다. 화성, 목성, 토성은 차례대로 하늘 높이 정렬된다.
위 행성정렬 이벤트는 대략 7월 초까지 관측 가능하다. 사진은 7월 1일 새벽 4시 정도에 부산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상상도 © http://stellarium.org
한편 위 이벤트는 대략 7월 초까지 관측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위 경우 달은 행성 정렬에서 빠지게 되지만 여전히 다섯 개의 육안 관측 가능 행성들은 멋지게 정렬하고 있을 것이다.
천체관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어두운 밤하늘이다.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는 밤하늘에도 인공 빛으로 가득 차 있기에, 극소수의 밝은 천체나 달을 제외하고는 기타 천체를 관측하기 매우 힘들다. 따라서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시야가 넓은 산골에 가면 굳이 값비싼 장비가 없더라도 맨눈으로도 충분히 많은 천체 관측이 가능하다.
만약 별이나 행성 관측이 처음이라면 Stellarium, Night Sky X 같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미리 예상도를 파악한 뒤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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