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과학상식] DARPA, 휴대형 개인용 공중 기동 체계 연구 중
JB-11 제트팩 ⒸJetpack Aviations
미 국방부 산하 연구 기관인 국방 고등 연구 기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군용 제트팩을 비롯한 여러 개인용 비행 플랫폼의 기술 타당성을 조사 중이다. 이러한 장비는 미군 특수부대에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일 DARPA는 SBIR/STTR(소기업 혁신 연구/소기업 기술 이전) 기회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형 개인용 공중 기동 체계>의 실용성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연구 개념을 제출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휴대형 개인용 공중 기동 체계>라는, 관료적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인이 자력으로 휴대하고 다니다가 몸에 장착하고 동력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비행 도구를 원하는 것이다.
미군은 무려 1950년대에도 <벨 로켓 벨트>라는 실험용 제트팩을 개발하는 등, 오래전부터 이러한 장비에 관심을 보여왔다. 실용화될 경우 보병의 기동력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DARPA에 따르면, 이러한 체계는 보급, 시가전, 탐색구조, 해상봉쇄, 특수작전의 침투 및 퇴출 등 다양한 성격의 작전에서 비용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다. 또한 기존 헬리콥터나 수직 이착륙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곳에서도 병력의 투입과 퇴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제트팩은 잘해야 ‘멋진 장난감’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장거리, 장시간 비행이 불가능했다. 벨 로켓 벨트의 체공 시간은 21초, 항속거리는 250m에 불과했다고 하니, 알아볼 만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과거보다 제트팩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영국 해군은 그라비티 인더스트리즈 사에서 만든 디덜러스(Daedalus) 제트팩을 사용해 사람을 비행시켜 배에 승선시키는 시연에 성공했다. 영국 해병대 출신 발명가 리처드 브라우닝이 개발한 디덜러스 제트팩은 체공 시간 10분, 최대 비행 고도 600m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등 과거 유사 제품들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군 특수 작전 사령부 역시 2016년 제트팩 에비에이션 사와 제트팩 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 회사의 JB-11 제트팩은 6개의 소형 제트 엔진을 지니고 있으며 체공 시간 10분, 최대 속도 시속 200km, 최대 비행 고도 4,500m 등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DARPA는 이러한 기존 제트팩 체계의 개량품 또는 완전히 새로운 체계를 통해 휴대형 개인용 공중 기동 체계의 타당성을 탐색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제트팩 외에도 동력 글라이더, 동력 날개옷, 동력 낙하산 등의 다른 기술 체계도 후보로 여기고 있다. 동력원으로는 기존의 연료는 물론 수소 연료 전지도 검토 중이다. 일회용 체계이건 다회용 체계이건 상관은 없지만, 다회용 체계일 경우 최소한의 작업량(맨손 또는 간단한 공구를 사용해 10분 이내)만으로 재포장 및 재전개가 가능해야 한다. 항공기술의 문외한도 최소한의 교육 훈련만으로 운용이 가능할 만큼 간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 보조식 제어 기능과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의 편의 기능 설치도 예상된다. 항속거리는 최소 5km, 중고도까지 상승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바람이나 높은 장소 등의 조건이 없는 곳에서도 이륙이 가능해야 한다. 소음과 적외선 특성도 적어야 한다.
향후 해당 연구는 2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제1단계에서는 6개월간의 성능 평가를 진행하여 기술의 타당성을 연구하고, 이후 제2단계에서는 2년간의 성능 평가를 통해 추가 분석과 실험을 진행할 것이다. 이 연구 결과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군은 해당 기술의 채택에 관심을 두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DARPA는 밝히고 있다. 또한 민간 영역에서도 해당 기술의 큰 활용이 기대된다. 경찰, 탐색구조대, 환자 이송 등의 최초 대응자들은 물론, 도시형 교통수단이나 오락수단으로도 쓰임새가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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