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에는 실험동물로 살아가는 너구리 ‘로켓’과 토끼 ‘플로어’, 수달 ‘라일라’, 바다코끼리 ‘티푸스’가 등장한다.
이들은 완벽한 생명체 개발을 꿈꾸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에 의해 신체 일부를 기계로 개조당한 채 철창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어떨까?
2019년 371만2천380마리에서 2020년 414만1천433마리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실험동물 사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를 대체하거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그 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다.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를 결합한 오가노이드는 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인위적으로 만든, 장기나 조직의 3차원 모사체다.
인체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동물 모델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 국내에도 오가노이드 개발 기업이 여럿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인체 장기와 질환별 오가노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넥스트앤바이오도 췌장암, 담도암 환자의 검체를 기반으로 한 오가노이드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다.
멥스젠은 인간 장기 모사 칩을 개발 중이다. 이 칩은 오가노이드에 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가노이드가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오가노이드가 동물실험을 일부 보완할 수는 있어도 아직 전부 대체할 순 없다”며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혈관이나 면역시스템 등이 없어 약물에 역동적으로 반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이 관련된 액션을 계속 취하면 자본이 움직여 더 많은 회사가 생기고 기술도 발전해 실험동물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규제 당국은 여러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FDA의 경우 최근 동물실험 자료 없이 의약품을 허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국내에선 식약처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의약품 독성 평가 방법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또 백신 허가 시 최종 원액에서 한 번, 완제의약품에서 한 번 제출하던 동물실험을 통한 품질 성적서를 최종 원액 단계에서만 내면 되도록 개정안을 마련 중이다. 개정안은 다음 달 중 행정예고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도 최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오가노이드 배양, 혈관·림프 구현 등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65)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이 하루 30분을 걷거나 요가를 하면 신체의 피로도가 줄어 암세포의 확산이나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부가 대기오염물질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아이한테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뇌전증이 생길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박규희(소아청소년과)·최윤지(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16∼2018년)에 등록된 산모 84만3천134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대기오염물질 노출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결과 임신 기간에 대기오염물질과 중금속 노출이 많았던 임신부일수록 아이한테 자폐스펙트럼과 뇌전증(간질)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를 누그러뜨릴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고 대기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지표 근처에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는 날이 1개월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고농도 오존 발생일 전망을 7일 공개했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 갖춰지는 날은 현재(53.3±24.6일)보다 34.2±9.5일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해 경구용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귀금속 수전해 촉매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 소재의 촉매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박혜성 교수와 동국대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한영규 교수,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백정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고농도 바나듐 원자가 도핑된 몰리브덴 이황화물 박막 합성법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전기 전도도 변화를 위해 첨가하는 도펀트 원자의 배열을 제어해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 기반 수전해 촉매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힘줄과 혈관 같은 콜라겐에 기반한 섬유조직의 기능을 시각화하는 레이저 음향 이미지 분석 기술이 개발됐다.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는 마그네슘 전지를 일반 전해질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이민아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부식성 첨가제가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일반 전해질로도 마그네슘 전지를 고효율로 구동할 수 있는 마그네슘 금속 화학적 활성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