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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임동욱 기자
2010-06-07

동남아시아에 산재한 비소 우물 주황색 토층을 저압펌프로 퍼내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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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포드대, 콜럼비아대, 델라웨어대 등 3개 대학 지질학자들이 동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관정작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문을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는 독성이 강한 비소(砒素, arsenic)가 땅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이는 황화물이 함유된 히말라야 산맥의 바위와 탄층이 비와 바람에 서서히 깎여나가며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도 서부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히말라야에서 흘러오는 물이 평야로 흩어지는 인구 밀집지역에서는 지하수에 비소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가 중독된 ‘실제 사례’인 셈이다.

미국 지질학자들은 “우물을 뚫는 관정 기술만 바꿔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물을 파는 관정작업 중에 여러 색깔의 모래가 섞여 나온다면 지하수를 머금고 있는 대수층에 비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흙이 회색이면 비소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녹슨 것처럼 주황색을 띤 흙은 산화철이 풍부해 비소가 녹아 있을 가능성이 적다.

지질학자들은 “식수용 우물을 팔 때는 심층의 주황색 모래층을 파고, 저압의 핸드 펌프를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만일 논과 밭에 물을 대려고 고압펌프를 이용해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뽑아내면, 지하의 대수층에 신선한 물이 줄어들고 압력이 낮아져 그만큼 비소가 스며들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임동욱 기자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6-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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