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을 완전히 없앤 소 결핵균을 원료로 만든 백신인 BCG(Bacillus Calmette–Guérin)는 주로 결핵에 대항하여 사용되는 백신이다. BCG 결핵 백신은 1921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400만 회 이상의 용량이 투여되어왔다.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는 BCG 백신은 현재까지 결핵에 관해서 유일하게 승인된 백신이다.
현재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한참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대략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개발된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입증이 되어야만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주입하고 있는 모습 © Pixabay
따라서 보다 빠른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서 이미 개발된 약물이나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만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의료 시스템의 여러 가지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Max-Planck-Institut für Infektionsbiologie)를 이끌고 있는 감염생물학자 슈테판 카우프만 (Stefan Kaufmann)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퍼지기 시작하며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부 과학자들은 BCG 예방 접종이 의무적인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위험도가 낮은지에 관해서 연구했습니다. 즉, BCG 예방 접종을 한 국가와 하지 않은 국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률과 사망률에 관해서 직접 연구했습니다. 연구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BCG 예방 접종이 의무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며 이러한 연구를 해석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며 해석에도 상당한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장이자 감염생물학자인 슈테판 카우프만박사 © Bayerischer Rundfunk
슈테판 카우프만 박사는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BCG백신은 실제로 광범위한 호흡기 면역반응을 유발하여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 병원균의 감염에 따른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BCG백신은 선천성 면역을 자극하고 바이러스성 호흡기 병원균 감염에 대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백신인 VPM1002백신도 유사하게 작동합니다. 바로 이러한 점 덕분에, VPM1002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VPM1002 백신은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개발하였다. BCG백신의 일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만들었으며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백신이다. 그들은 현재 이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슈테판 카우프만 박사는 “VPM1002백신을 쥐에 투약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고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VPM1002 백신이 결핵뿐 아니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나 병원체는 항상 두 가지 유형의 신체 방어를 자극합니다. 첫째로, 1차 면역 혹은 1차 반응이라고 일컫는 선천적이고 비특이적 면역은 가장 원시적이면서 보편적인 형태의 방어기작입니다. 이를 통해서 병원균을 매우 빨리 죽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2차 면역 혹은 2차 반응이라고 일컫는 후천적이고 특이적인 면역입니다.” 라고 설명하면서, “두 가지 면역 반응의 상호 작용으로 가능한 최고의 면역 반응과 최상의 신체 방어를 보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장애물은 이미 극복되었다. 파울 엘리히 연구소(Paul-Ehrlich-Institut)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VPM1002의 3상 임상 시험을 이미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하노버 의과대학을 포함한 다양한 독일 클리닉에서 실시되고 있다. 5월 초에 하노버 의과대학의 크리스토프 쉰들러 (Christoph Schindler) 교수팀은 새로운 결핵 백신 VMP1002가 면역 체계를 비특이적으로 활성화하는지에 관한 연구도 시작했다.
하노버 의과대학의 크리스토프 쉰들러 교수 © Hannoversche Allgemeine
VPM1002백신의 임상 시험을 구상하고 진행하고 있는 하노버의 과학자들은 상당한 자신감을 전했다.
특히 연구팀의 야코부스 보쉬 (Jacobus Bosch) 박사는 “새로운 결핵 백신 VMP1002는 유망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백신은 인체의 비특이적 면역 반응을 개선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정확한 임상 연구 결과를 기다려야합니다. 정확한 모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슈테판 카우프만 박사는 VPM1002 백신의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더라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접근법이 성공한 것으로 밝혀지면 VPM1002를 단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COVID-19 백신이 발견될 때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약 1억에서 수억 개의 백신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VPM1002백신에 관한 연구와 개발은 현재 독일과 인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VPM1002 백신은 인도 혈청 연구소에서 이미 허가를 받았고 이에 관한 생산 라인을 완료했다. VPM1002백신의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향후 몇 년 이내에 결핵에 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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