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이어 이제는 하늘길 교통도 맡는다

[국민 생활 도움 주는 과학기술센터] (47) 한국교통연구원

만약 오늘 걸었던 길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나갔던 길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길로 갔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아쉬움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통과 관련된 나의 이동정보인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감염병 확진자와 동선이 같으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면서 더욱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교통시스템을 활용한 확진자 동선 알림이 서비스 ⓒ 교통연구원

비단 동선뿐만이 아니다.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가 감염병에 확진됐을 때에도 동선 정보를 제공하여 코로나19 검사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바로 국내 교통 관련 연구의 최고 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교통연구원(KOTI)’이다,

국내 교통 관련 기술 및 인프라 연구의 최고 기관

한국교통연구원은 교통 관련 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교통정책 및 기술에 관련된 국내외 각종 정보를 수집·조사·분석하여 이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교통 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지난 1985년에 설립된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국내 교통 분야 인프라의 성공적 건설과 효율적 운영에 선도적 역할과 기여를 했다. 종합적인 계획수립부터 정책분석 그리고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교통 분야 연구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그러다보니 안전하고, 빠르고, 가격이 적정한 교통 시스템은 어느덧 국민의 기본권이 되었고, 국가가 책임을 져야하는 공공서비스가 되었다. 문제는 교통 분야가 과거의 수송 일변도 기능을 벗어나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교통관련 기술 및 인프라 연구의 선도기관인 교통연구원 전경 ⓒ 교통연구원

따라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초연결과 초지능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국내 교통물류항공시스템에 있어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나 자율주행차, 또는 드론이나 스마트 모빌리티 등을 당면한 교통현안 해결의 도구로 삼아 이를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정과제 연구는 물론 중장기 및 기초연구 활성화, 그리고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수행을 통해 한국교통연구원은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빠르고 쾌적한 출퇴근 교통서비스 제공 및 교통물류 일자리 창출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주요 업무는 9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4차산업혁명교통연구본부 △종합교통연구본부 △광역교통연구본부 △도로교통연구본부 △항공교통연구본부 △철도교통연구본부 △국가교통빅데이터본부 △물류연구본부 △민자도로관리지원센터 등으로서 전통적인 아날로그 분야와 첨단의 디지털 업무가 골고루 구성되어 있다.

도로에서 하늘길로 시야를 돌려 교통난 해결방안 모색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에 대한 최근 연구 방향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정된 도로가 아닌 하늘길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도심항공모빌리티인 UAM(Urban Air Mobility)이다.

UAM은 일반적으로 플라잉카와 PAV, 그리고 eVTOL 등 3가지 종류로 나뉜다. 플라잉카는 80년 대 이후 도로주행 및 비행 겸용으로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이 가능한 소형 비행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PAV(Personal Aerial Vehicle)는 개인용 비행기로서 소형화 및 조종 체계를 단순화시킨 비행체를 뜻하며,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 Landing)은 어디서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다. 과거에는 플라잉카나 PAV가 주요 UAM이였다면 앞으로는 eVTOL이 UAM의 핵심 비행체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한국공항공사 및 민간기업들과 함께 UA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교통연구원이 UAM 및 관련 기반 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전문성을 살려 한계에 다다른 도심 교통난을 완화하려는 것이 UAM 개발의 핵심 목적이다.

교통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UAM 프로젝트 조감도 ⓒ 공항공사

UAM 및 관련 기반 시설 개발에는 UAM 서비스의 사업화를 위해 UAM 이·착륙시설과 UAM 통합관제 및 항로감시, 그리고 UAM 플랫폼 및 운항사업, 수요분석 및 서비스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을 비롯한 참여기관들은 지난해 6월 결성된 범정부 협의체인 ‘UAM Team Korea’ 분야별 대표 기관들이다. 인프라는 물론 기체와 운항서비스, 그리고 항행교통, 플랫폼, 수요, 수용성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통연구원은 도심부 통행자들의 이동 패턴 및 에어택시 대중 인식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실제 에어택시 상용화 및 사업화를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이착륙장의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분야를 맡고 있다.

반면에 민간기업들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ICT 솔루션 개발 및 운항사업 검토,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4개 기관은 밀접한 협력관계를 통해 다양한 연구자료를 공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UAM이 실제 도심부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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