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청소년의 ‘창의적 소통’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

지난 15일 개막한 ‘2012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대학생과 청소년이 함께 꿈을 찾아가는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가 열려 진로 걱정에 막막했던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창의체험 페스티벌이 ‘창의적 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만큼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는 ‘꿈’을 매개체로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를 주관한 교육기부아카데미 원장 정상준 학생(서강대)은 “창의체험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청소년들이 킨텍스 전시장을 찾고 있는데 단순히 전시‧체험프로그램을 보고 지나치는 것 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보고 그 꿈에 맞춰 체험활동도 하게 되면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사실 이번 창의체험 페스티벌에 초, 중, 고 동아리 400여 개가 참여해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토크콘서트에서 참가학생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까지 맡은 셈이다.

꿈을 알아가는 즐거움 ‘꿈지락’

▲ ‘2012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에서 꿈을 찾아가는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ScienceTimes


꿈을 알아가는 즐거움 ‘꿈지락’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꿈에 관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번 토크콘서트가 대학생교육기부단 소속 대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를 맡은 강사도 대학생. 전문 강사가 아니라 어설프고 부족한 면이 있어도 청소년들에게는 언니, 오빠처럼 친근해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맡은 안정연 학생(이화여대)은 “꿈은 달리기 대회의 결승선과 같다”며 “결승선이 있기 때문에 달리기 대회에서 전력질주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꿈이라는 목표가 있어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 반기문 UN사무총장 등 유명인사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에게 엉뚱하지만 자신이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적어보는 ‘꿈의 낙서장 만들기’를 제안했다.

그때 진지함이란 찾아보기 힘들었던 학생들에게서 뭔가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고, ‘꿈의 낙서장’에 자신만의 꿈들을 하나둘 적어가기 시작했다. 또 학생들은 다시 뇌구조 그림에 크기와 색깔별 모양에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과 좋아하는 사람, 어떤 것을 하면 행복하지를 채워 넣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었다.

“사람과 동물을 함께 치료하는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마음을 나눠주는 퓨전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기계를 설계하는 생명공학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찾게 된 학생들은 ‘꿈 발표’ 시간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자신의 꿈을 공유하면서 친구들의 격려를 받았다.

꿈에 맞는 체험활동 찾아 ‘꿈 가이드’

▲ 대학생교육기부단 체험부스에서는 학생들의 꿈에 맞는 체험활동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ScienceTimes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에서 꿈을 찾기를 마친 학생들은 대학생교육기부단 체험 부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꿈에 맞는 체험활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체험활동에 돌입했다.

대학생교육기부단 체험부스는 전통문화체험관과 과학체험관, 그리고 ‘엄마, 아빠 추억 속으로’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배워보는 곳으로 곤룡포를 입어보고 옛 조선의 왕이 되어 보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전통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민요를 배워 선조들의 얼을 느껴보는 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 과학체험관에서는 직접 탱탱볼을 만들어 보는 체험과 3D안경을 만들어 3D의 원리를 배우는 신기한 3D세계 체험, 시선을 따라다니는 용을 만들고 신기한 과학 원리를 배우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됐다.

특별히 딱지치기, 알까기, 공기놀이 등 추억의 놀이문화를 체험하는 ‘7080놀이마당’은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 관람객들에게 더 인기가 높았다.

체험부스 운영과 관련해 대학생교육기부단 이승환 단장은 “대학생교육기부는 대학생 스스로 창의적이고 다양하게 유초중등의 창의인성교육활동에 기여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하면서 “체험부스는 대학생교육기부단에서 방학 중 소외지역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쏙쏙캠프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소개하는 의미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학생교육봉사단에서는 체험활동을 마친 학생들에게 자신이 체험해 본 프로그램의 느낀 점을 정리해서 간직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까지 소개했다.

영재반과 독서부 학생들을 인솔해 ‘꿈의 방향’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부천북중학교 도서관 사서 최아름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가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좋은 길잡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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