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로 주춤했던 달 탐사에 다시 전 세계가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1992년 발사한 뒤 30년을 숨 가쁘게 달려 5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하면서 달 탐사 열풍에 가세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과 비교하면 늦은 출발이었지만, 이번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달 탐사에 성공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 탐사는 1960∼1970년대 옛 소련(현 러시아의 전신)과 미국 사이의 체제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1959년 소련이 달 탐사선 루나(LUNA) 1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에 근접하는 비행에 성공하며 달 탐사의 첫 역사를 썼다.
소련은 이어 달 뒷면 촬영(루나 3호,1959년), 세계 최초 달 착륙(루나 9호, 1966년), 세계 최초 달 궤도 위성(루나 10호, 1966년)에 줄줄이 성공하며 인류의 초기 달 탐사를 주도했다.
미국도 1960년대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하며 아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하나의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할 정도로 달 탐사 열풍은 한풀 꺾였다.
그러다 2000년대 전후로 일본과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우주 선진국이 과학적·경제적 목적에서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 일본 최초의 달 궤도선 히텐(Hiten)을 발사해 10번의 달 선회 비행 후 달에 충돌시켰고, 2007년에는 달 탐사 위성 셀레네(SELENE, 일본명 카구야)를 발사했다.
유럽은 2003년 유럽 최초의 달 궤도선 스마트(SMART)-1을 발사했다.
중국은 중국 최초의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보내 2007년 10월에 달 표면 3차원 지도를 작성했고, 2010년 1월 창어 2호가 달 착륙 예정지 지도를 완성했으며, 2014년 12월에는 창어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2019년 1월 창어 4호의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2020년 창어 5호의 달 샘플 귀환에 연달아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무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며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달 탐사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인도는 2008년 인도 최초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1을 발사했고 2019년에는 달 궤도선과 착륙선으로 구성된 찬드라얀2를 발사했으나 달 착륙에는 실패했다.
달 탐사는 최근 소행성과 화성 등 행성으로 나아가는 교두보이며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우주 선진국 사이에서 다시 경쟁의 불이 붙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안에 달 무인 비행을 진행한 뒤 내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2)을 거쳐 2025년에 여성과 유색 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상주시키고 달을 화성 유인 탐사를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전진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인 것이다.
러시아도 달 탐사를 재개해 올해 말 달 탐사선 루나(Luna) 25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은 2024년 창어 7호를 발사해 크레이터 내 음영 부분의 얼음 분포 지도를 포함한 남극 주변의 상세한 탐사를 진행하고, 이어 창어 6호가 토양 시료를 가져올 계획이다.
여기에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와 캐나다 등도 우주개발에 동참하는 데다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기업이 발사 수요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우주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다누리의 후속 사업으로 1.5t급 달 착륙선을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를 통해 2031년에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다누리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달 착륙선에 대한 구상도 소개했다.
오 차관은 “현재 달 착륙선은 2031년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누리호 이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일단 완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탐사선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기능을 넣는지 등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서 결정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조만간 2024년 정도에는 예산이 실려서 작업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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