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다가온 ‘플라잉 카’ 시대

미 공군, 소형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플라잉 카(flying car)’다.

영화 ‘제5원소’를 보면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택시를 타고 공중에 설정된 도로를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상상의 세계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7일 ‘내셔널 디펜스(National Defence)’는 미국 공군이 SF 영화에 나오는 ‘플라잉 카’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를 타고 공중에 설정된 도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SF 영화와 같은 ‘플라잉 카’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헬리콥터와 항공기, 드론 등의 특성을 갖춘 소형 비행체가 미 공군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AirBus

헬리콥터항공기드론 겸비한 소형 비행체

미국 공군은 지난 2월 25일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PP(Agility Prime Program)’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원격 및 자율 운전이 가능한 전기 수직이착륙기를 통해 도시 등의 공간 속에서 교통 체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022년 말까지 초도운용능력(IOC)을 갖춘 eVTOL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전기 수직이착륙기는 8명의 인원을 태우고 시속 160km의 속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군 병력, 물자와 부대 이동은 물론 공수와 공중 급유 등 공중 기동(air mobility)이 가능해야 한다.

미 공군의 윌 로퍼(Will Roper) 실무책임자는 최근 열린 APP 프로젝트 출범을 기념한 주간 행사에서 “개발 중인 eVTOL에 다수의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첨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디자인은 ‘틸트 로터(tilt rotor)’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 날개 양 끝에 위치한 엔진과 프로펠러를 위아래로 회전시켜 수직 이착륙과 고속 전진 비행이 가능하게 하는 비행기의 회전날개를 말한다.

윌 로퍼 씨는 “새로 선보일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헬리콥터와 항공기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eVTOL의 모습은 틸 트로터 항공기라 불리는 미 공군의 ‘V-22 오스프리(V-22 Osprey)’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직 이착륙(VTOL)과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한 비행기다.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벨 헬리콥터 텍스토론(Bell Helicopter Textron) 사를 통해 개발돼 현재 공군과 해병대 특수작전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일반인을 위한 플라잉 카

그러나 미 공군 측에서는 ‘V-22 오스프리’와 비슷하다는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작전처의 S. 클린턴 하이노트(S. clinton Hinote) 준장은 “기존 수직 이착륙기와 달리 소음을 대폭 줄였으며, 크기가 작은 데다 조종 시스템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군에서 작전용으로 사용하던 대형 헬리콥터형 수송기의 모습이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조종이 가능한 소형 ‘플라잉 카’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공개된 eVTOL의 제원은 대략 이런 내용이다.

전기와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연료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원거리 조종과 자율조종 능력을 겸하고 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오래 머물 수 있으며, 날개를 사용해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의 헬리콥터와 항공기, 무인 비행체인 드론과도 매우 다른 ‘플라잉 카’를 표방한 새로운 비행체가 탄생하고 있는 중이다.

APP 개발팀장인 콜 나탄 딜러(Col. Nathan Diller) 씨는 이 비행체의 대당 판매 가격이 기능에 따라 수 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파생되는 비용 절감 폭도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플라잉 카’가 보급될 경우 기존 비행체처럼 막대한 토지와 비용을 들여 이착륙 트랙과 관련 시설을 설치해야 할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서나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시설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딜러 씨는 “과거 비행체의 경우 생산비보다 연료‧관리비 등에서 막대한 비용이 지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eVTOL의 경우 전기와 하이브리드 방식 겸용 충전 방식을 통해 연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관리 비용 역시 매우 적게 든다는 것.

흥미로운 것은 APP 프로젝트가 최종적인 목표로 eVTOL의 ‘플라잉 카’로서의 상용화를 설정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윌 로퍼 개발책임자는 “이 소형 이착륙기가 군사용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일반인을 위한 상업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군수용으로 개발된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에게 보급된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업체들은 오래지 않아 ‘플라잉 카’ 사업이 노다지 사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F 영화에서 보는 ‘플라잉 카’ 시대가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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