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규 고경력 과학기술인(ReSEAT) 프로그램 전문위원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기술 선진국 진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후발주자로 1993년 과학관측로켓 개발에 성공한 이래 거의 30년 만에 이룩한 쾌거이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하면 ‘나로호’가 떠오른다. 지난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와 이번에 발사된 ‘누리호’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우선 성능부터 다르다. 나로호의 탑재 중량은 100kg인 반면 누리호는 1.5톤이 가능하다. 나로호는 100kg급 소형 위성 1대를 실을 수 있고 누리호는 1톤급 실용급 위성을 탑재할 수 있다.
또 나로호는 300km를 날아갈 수 있었는데, 누리호는 700km를 올라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는 누구의 기술로 만들어졌냐는 것이다. 2단 발사체였던 나로호는 1단 엔진을 러시아가 만들었지만, 3단 발사체 누리호는 1,2,3단 엔진과 발사대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 누리호가 첫 한국형 발사체로 불리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나로호는 반쪽짜리 국산이고, 반면에 누리호는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들어 졌다.
이번 누리호 발사엔 국내 300개 기업이 함께 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핵심인 엔진을 만들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두원중공업은 연료, 추진체 탱크와 동체 개발에 참여했다.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주축이 돼 독자적으로 구축했고 누리호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진행했다. 이들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들도 함께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다.
과학관측로켓, 나로호, 누리호는 1989년 10월 설립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여 수행하였고, 국내·외 열악한 환경속에서 정부의 예산지원과 산·학·연 발사체개발 연구원들의 많은 노력의 결실로 이루어졌다.
우주기술은 기계, 전자, 화학 등 첨단기술로 이루어진 시스템 산업이며,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그 사례로 정수기, 가스레인지, 노트북 컴퓨터, MRI 등 많은 부산물이 만들어졌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분야이다. 이 기술은 민·군 겸용분야로 민수부문에는 인공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통신·방송, 기상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방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패권국가의 역사적 흐름을 볼 때, 16~18세기에는 해양을 지배하는 국가가 전세계를 통치하였다. 그 예로 스페인과 영국을 들 수가 있다. 20세기에는 정보산업을 지배하는 국가가 패권국가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의 전임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앞으로 21세기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국가가 전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하였고,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은 우주기술 개발과 활용에 아주 관심이 높다.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이태리, 일본,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9개국가이며, 우리나라가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누리호는 소·중형 인공위성, GPS 위성, 달탐사 위성의 발사 등 많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동안 축적된 발사체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여 국내 산업체가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우주기술이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지원과 우수한 우주기술 인력의 양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옥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ReSEAT 프로그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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