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공공기관 대표자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녹색성장교육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유·초·중등학생과 교사 등에게 체험 위주의 녹색성장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동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MOU가 체결됨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 등 그동안 기관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녹색성장 교육을 실시해 오던 13개 공공기관은 교육기부 주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통해 전국 유·초·중등 교육현장에 녹색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하게 된다.
13개 녹색성장 분야 공공기관들이 공식적으로 진행해온 녹색교육 프로그램은 총 24개로 ▲에너지 분야가 11개 ▲에너지생태 분야가 1개 ▲생태 분야가 5개 ▲생태소비 분야가 3개 ▲교통 분야가 2개 ▲건축 분야가 1개 등이다.
▲ 녹색성장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교육기부함에 따라 학습현장에서 녹색성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KT빌딩 1층에 있는 녹색성장체험관에서 진행된 교육기부 프로그램 시연장면. ⓒScienceTimes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은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연중 프로그램 ‘SESE나라’ 동아리 활동과 약 500개교에 에너지·기후변화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해왔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ECO 그린스쿨‘을, 한국전력공사는 ’2030스마트그리드‘ 미래도시 생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용해왔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에너지생태 분야에서 국내에 산재한 폐광의 모습을 어린 학생들에게 공개하며 환경피해를 야기하던 폐광이 자연친화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녹색교육으로 프로그램화 했다.
생태 분야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과 연계한 자연체험·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녹색사업단은 ‘오감으로 느껴보는 숲체험(오감빙고)’, ‘마눗잎 손수건 만들기’ 등을 통해 초·중·고등학생과 교원이 자연에 대한 창의력과 관찰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은 ‘연어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과학창의재단 통해 전국 학교에 무상공급
생태소비 분야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와 녹색소비 환경교사 직무연수, ‘어린이 에코리더 스쿨’, 유일한 학부모 대상 교육기부 프로그램 ‘그린맘 양성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교사직무연수 프로그램은 2013년 이후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녹색고속도로 체험교실’과 ‘녹색고속도로 수목원 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전국적인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철도 체험학습장을 운영 중인데 철도 견학 외에 진로체험, 과학체험,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건축 분야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녹색성장과 신재생 에너지 등을 체험하는 ‘녹색성장 체험 한마당’과 전시장인 ‘그린관’을 활용해 ‘친환경 주택, 녹색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MOU 체결 이후 이들 녹색체험 프로그램들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용 중인 체계적인 교육기부 시스템에 의해 전국 유·초·중등 교육현장과 연결된다.
교육기부센터를 운용 중인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MOU를 체결한) 공공기관들이 학생·교원·학부모 등에게 적합한 교육기부를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 개별학교와의 연결 등의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녹색성장’은 미래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라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모해나가자고 말했다.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위원장은 최근 온실가스배출권거래법(ETC)이 국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실을 들면서 녹색성장에 반대가 있을 수 없다며 녹색교육 프로그램의 기부활동을 통해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확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녹색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13개 기관에서 진행해온 24개 녹색교육 프로그램에 접한 인원이 13만 695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로 교육기관들과 협력 폭이 더 넓어짐에 따라 올해 말까지 녹색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