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속 애물단지 ‘아이스팩’ 어떻게 버려야할까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로, 비닐은 분리수거함에

본격적인 여름철에 돌입하면서 아이스팩 유통량이 부쩍 늘고 있다.

해수욕장과 캠핑장 등으로 떠나는 피서객의 짐꾸러미는 물론, 신선 식품 배송 상자에도 아이스팩은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중에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냉동실에 하나둘 모아둔 것도 잠시, 결국 가뜩이나 가득 찬 냉동실 자리를 차지하는 아이스팩 처리를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은 사용한 아이스팩을 다른 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아이스 팩을 뜯어 안에 있던 젤 형태에 물질을 싱크대에 흘려버리고, 비닐만 따로 분리수거 하고 있다.

나름 고심해 선택한 방법일 수도 있겠으나, 이런 방식으로 아이스팩을 버리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아이스팩을 버릴 때 내용물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고 비닐은 비닐류에 버리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아이스팩 내용물은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폴리머(SAP)’라는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 물질은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얼음보다 냉기가 오래가 보랭효과가 좋고 젤 형태라 부서지거나 파손될 염려도 적다.

해당 물질은 생활에 편리를 주지만 환경에는 치명적이다.

고흡수성 폴리머를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면 해당 물질이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고흡수성 폴리머를 버렸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불에 잘 타지 않으면서 결국 땅에 묻혀 잘 썩지도 않고 토양을 오염시킨다.

연간 아이스팩 생산량은 2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자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아이스팩은 통상 6∼7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서울 양천구는 아이스팩을 기부받아 폭염취약계층이나 야외근로자에게 전달해 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돕고 있다.

서울 일부지역과 경기, 경남 양산시 등은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만들어 사용된 아이스팩을 모아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전달하는 등 재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환경부는 스마트폰 어플 ‘내손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아이스팩 등 여러 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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