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노메카트로닉스사업단은 대면적 스탬프를 활용한 나노임프린팅 공정기술을 개발해 (주)NND에 이전하는 등 41건의 기술을 산업계로 이전해 기술료 40억원을 징수했으며, 조만간 43억원의 기술료를 추가로 징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시작일 뿐. 민간의 참여가 증가하는 2단계 이후에는 연구결과의 실용화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단을 총지휘하고 있는 이상록 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사업단장은 "사업단의 연구성과는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과 과제책임자 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면서 "다학제간 협력이 가능하도록 워크숍과 세미나를 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히 밝혔다.
이 단장은 "나노산업이 생산장비를 선진국에 의지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연구개발성과를 나노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응용 분야에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록 단장과의 일문일답.
"사업단의 오늘이 있게 해준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사업 수행에 열성을 다한 연구원과 세부과제 책임자들께 감사드린다. 사무국 직원들도 정말 열심히 해주었다.
올해 평가에서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독려로 받아들이고, 더욱 활발한 연구개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 사업단 성과가 뛰어난 비결은 무엇인가?
"나노기술 개발에서 다학제간 협력은 필수적이다. 사업단 간담회가 열릴 때마다 다수의 연구팀이 참여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세부과제 책임자와 관련 연구원들이 함께 모여 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워크숍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연구팀간의 신뢰와 협동심을 높일 수 있었고, 팀간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활성화 됐다. 고가의 장비와 많은 시행착오가 요구되는 사업의 특성상 꼭 필요한 요소로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
▲ 성과와 관련해 연구원들이 단장 칭찬을 많이 하던데?
"연구성과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과 과제 책임자, 사무국 직원들이 모두 똘똘 뭉쳐 열과 성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업단에서는 평소 원천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개념단계에서부터 특허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고유한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사업단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은 바로 국내외 특허로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에서는 현재 세계 1위이지만 아직도 주요 반도체 생산장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원천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사업단이 2002년 출범했을 때 참여 연구원들이 미국, 유럽 등 나노 R&D 장비회사들을 아무런 지장 없이 방문할 수 있었다. 지금은 어림없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공정과 장비분야에서 원천특허를 40개 이상 등록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회사들로부터 계속 협업(Collaboration) 제의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듣고 싶다.
"사업단이 출범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당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나노과학 분야에 많이 투자하고 있었는데, '값 싸고, 대량으로, 고속으로' 나노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과 장비 개발을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이언스에 투자하는 단계에서 과연 공정과 장비개발이 가능하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우수사업단 선정을 그런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 버렸다는 평가로 받아들이고 더욱 매진하겠다. 아울러 그 당시 결단을 내린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관계자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나노메카트로닉스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달라.
"나노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값 싸고, 대량으로, 고속으로' 나노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공정 개발과 이를 구현시키는 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주요 반도체 생산장비는 80% 이상 아직도 수입하고 있다. 재주는 우리가 부리고 돈은 선진국이 가져가는 셈이다. 원천기술이 없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나노 시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고가의 장비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처럼 외국장비를 80% 이상 수입해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 최소한 1-2개 이상의 우리만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이 있어야만 해외 장비 업체들과의 협업이 가능하다.
또한 전문 연구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요즘 축구에서 박주영 선수가 젊고, 패기 있는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사업단에서도 박주영 선수와 같이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손색 없는 전문가를 나노공정과 장비분야에서 4-5명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 탄생을 기대한다."
▲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말해달라.
"더 많은 전문가를 나노 공정과 장비분야에서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보다 질 좋고 더 많은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2단계 사업단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아울러 1단계 연구개발성과를 바탕으로 나노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응용(Application) 분야를 사업단 참여 업체와 관련 산업계 종사자와 함께 열심히 찾아보겠다. 즉 1단계 연구개발 성과가 바로 산업체에 이전돼 나노제품 생산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젊고 패기 왕성한 학생과 연구원들을 볼 때 과학기술계의 앞날은 밝다고 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우리나라가 인프라 측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지만 우리에겐 젊고, 패기 있고, 발랄한 젊은 연구원과 학생이 있어 도전할 만하다.
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서도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나노 종합팹센터, 특화팹센터, 나노집적센터 등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부는 건설 중에 있어 연구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또한 요즘 대학교에서도 나노 관련 학과와 대학원과정이 많이 신설되고 있다. 나노기술에 관해 중요성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과학기술계의 많은 참여와 관심과 지원이 있고, 특히 젊은 연구원의 열정과 패기가 있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 김홍재 기자
- ecos@ksf.or.kr
- 저작권자 2005-06-13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