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7-05-10

길이 45cm·무게 5kg '커다란 알'은 누가 낳았을까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신종 공룡이 알을 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Zhao Chuang / 연합뉴스
신종 공룡이 알을 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Zhao Chuang / 연합뉴스

1980년 말∼1990년 초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수천 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이중 큰 것은 장축 길이 45cm, 무게 5kg 정도다.

이 커다란 알을 낳은 주인공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있었는데, 최근 이 공룡이 새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신종 공룡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허난지질박물관과 캐나다 캘거리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공룡알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이 공룡알 화석은 1993년께 지름 2∼3m의 커다란 둥지에서 6∼8개가 두 층으로 쌓인 채 발견됐다. 약 9천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알로 추정됐지만, 정확히 어떤 공룡인지 공식 보고된 적은 없다.

미국으로 몰래 팔려나간 이 공룡알 화석은 2001년부터 10여 년간 인디애나폴리스어린이박물관에서 전시됐다가 2013년 말 중국으로 반환된 뒤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 공룡의 생김새를 바탕으로 알의 주인이 '오비랍토르류'에 속하는 새로운 종이라고 결론짓고 공룡에 '베이베이롱 시넨시스'(Beibeilong sin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성체 공룡의 뼈 화석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오비랍토르류 중 큰 종이라면 몸길이는 8m, 체중 3t의 크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룡 전문가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 화석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1996년 5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며 "지금껏 어떤 공룡의 알인지는 불명확했는데, 이번 표본으로 이 알이 오비랍토르류 중 케에나그나티데(Caenagnathidae)에 속하는 공룡의 것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에나그나티데 공룡들은 주로 북미대륙에서 발견되는데, 이 알의 존재로 아시아에서도 번성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 속 공룡의 뼈 화석.  ⓒ Darla Zelenitsky, University of Calgary
알 속 공룡의 뼈 화석. ⓒ Darla Zelenitsky, University of Calgary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7-05-10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