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일으킨 기후 변화는 점점 복합적인 재난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기후 위기의 시대에 그 심각성을 조명하고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기후 위기와 국민 안전: 기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이사는 ‘기후위기시대 복합재난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오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는 이미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변화와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 온실가스로 지구에 축적되고 있는 열량은 76억 세계인이 각각 20개의 전기 주전자로 바닷물을 끓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또한 대기 중에 있는 온실가스로 인한 열총량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 폭탄 40만개를 매일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열량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전 세계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탄소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탄소 저감을 위한 실천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오 대표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가 멈추거나 완화된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점점 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개개인의 저감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일상생활 중의 탄소 배출 비율은 산업이나 상업 등의 배출량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개인이 기후 위기에 저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휴대용 기상 측정기 등 4차 혁명 시대의 스마트 환경으로 취합한 빅데이터 등을 통해 개개인이 폭염 및 미세먼지에 대응할 것”을 기후변화의 해결 방법으로 제시했다.
‘뜨거워지는 지구, 급증하는 기상 재해, 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지구 온난화를 단순히 온도 상승이라고 이해하면 안 되고, 바람 등을 포함한 기상 재해 전반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전 지구가 골고루 온도가 상승하는 게 아니라 불균질하게 상승한다는 것.
또한 김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온도가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으로 기온 상승과 한파 등 반대의 기상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는 단편적으로 기후변화를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최저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앞으로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재난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대비 시나리오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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