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기는 대기 중 유해 물질, 자외선, 산불, 한파 등으로 전 세계가 곤란을 겪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인류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박물관과 과학관이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변화와 박물관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국립중앙과학관은 5~6일 양일에 거쳐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 발전과 과학관 (Science Museums & Centers with SDGs)’을 주제로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2020)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 국립중앙과학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학관의 역할
파리 협정의 목표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세계 최대 연합 위아스틸인(We Are Still In)의 집행위원인 세라 서튼(Sarah Sutton) 지속가능한 박물관(Sustainable Museum) 회장은 지난 5~6일 국립중앙과학관이 개최한 국제과학관 심포지엄(ISSM2020)에서 “모든 박물관은 지식을 추구하고 공유하며 우리의 지역 사회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고 대처할 수 있게 할 기회가 있다”며 “과학관은 그중에서도 기후 행동을 국가적 또는 세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라 서튼(Sarah Sutton) 지속 가능한 박물관(Sustainable Museum) 회장은 “과학관은 지역 사회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고 대처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관이나 박물관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과학관이 현재 우리 환경에 끼치는 상황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에이미 홀랜더(Amy Hollander) 클라우드 밀 LCC(Cloud Mill LLC) 설립자는 과학관이나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연간 1만 7437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의 계산에 의하면 과학관 건물 하나는 연간 3800대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다. 건물 하나 정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과학관과 박물관이 5만 5000개 있다면 달라진다. 연간 박물관이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중간 값을 적용해 계산하면 960만 톤에 육박한다. 이는 연간 자동차 170만 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다.
에이미 홀랜더(Amy Hollander) 클라우드 밀 LCC(Cloud Mill LLC) 설립자는 과학관 자체가 친환경적인 운영을 통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립중앙과학관
에이미 홀랜더 클라우드 밀 LCC 설립자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알았으니 이제 전략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과학관이나 박물관이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각 과학관과 박물관에 에너지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전기와 수도, 면적, 운영시간, 직원 수, 컴퓨터 수, 방문객 수, 건물의 냉난방 비율, 공조기, 조명, 인터넷 환경 등을 점검하고 명시한 후 이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에이미 홀랜더 클라우드 밀 LCC 설립자는 “이러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과학관에 필요한 자원은 무엇인지 기관 직원 전체가 동참해 한자리에서 환경평가보고서를 작성한 후 장기적인 지원 방침을 정립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류의 공동 목표를 향한 과학관의 대응 필요
과학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변화를 이끄는 행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염원하는 공동의 목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
6일 열린 과학관과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를 위한 세션에서 곤라드 오토 지머만 (Konrad Otto-Zimmermann) 어반 아이디어 Gmb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과학관이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관련해 과학관을 방문하는 이들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는 기후변화, 빈곤, 기아 종식, 건강한 삶 보장, 불평등 등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 목표 17가지와 169개의 세부 목표를 의미한다.
하지만 SDG를 열거하자면 항목이 너무 많다. 곤라드 오토 지머만 디렉터는 “사람들이 과학관에서 SDG를 다 인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SDG의 수많은 목표를 이론적으로 전달해서는 방문객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속가능 개발을 하나의 공통적인 관심사로 생각하고 그러한 관심을 목표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지적 학습을 감성적 학습과 결합하고 설명은 체험과 결합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과학관에 와서 보고 읽고 배우는 사이 인식이 고취된다. 이해하고 지금 누리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SDG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행동의 변화를 이끌 동기가 부여된다”며 과학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금과는 다른 과학관의 변화를 위해서는 각 과학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이정규 서울시립 과학관 관장은 “기후 변화에 실제로 행동(Action)하는 ‘리더(Leader) 과학관’이 필요하다. 용감한 리더 과학관은 다양한 기후 변화에 대한 전시회 및 이와 관련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며 “행동하는 용감한 리더 과학관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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