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거나 눈이 오고, 겨울에 무더위가 찾아오는 등의 이상기후와 겨울의 폭설 및 결빙, 여름의 집중폭우 등과 같은 악기상이 자주 나타나 사람들을 불안하게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경고를 자주 듣기는 했지만 사실 그 피해가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다. 최근에 그 피해를 가상 체험해볼 수 있는 영화 <투모로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상 해류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 빙하기가 닥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기상학자는 이상기후 조짐과 이로 인해 야기될 혼란을 예측하고 미국정부에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지만 번번이 무시당한다. 지구 북반구가 얼음으로 뒤덮이면서 위기에 빠진 지구의 혼란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중 어떤 부류에 속할까. 이상기후에 무감각한 사람, 걱정만하는 사람,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 이상기후를 연구하는 사람, 기상 전문가의 소견을 한가한 소리라고 무시하는 사람... 주인공의 직업인 기상학자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앞으로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설계해보자.
기상학이란?
기상학의 발달에는 컴퓨터의 발달과 정보통신 분야의 발달이 한 몫을 했다. 1950년 세계 최초로 애니악 컴퓨터를 이용한 기상예보가 시작된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초고속통신망으로 최근 20년간 예보의 질과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학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일반적으로 자연과학계열에 속한 지구환경과학 분야에서 관련 지식을 익힐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기학나 지구과학이 가장 관련성이 높은 전공이다. 기상현상의 본질을 통해 기후 변동을 예측하고 인간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대기오염과 보존에 관한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다.
저학년에서는 수학, 물리, 화학 및 대기과학개론 등과 같은 기초과학을 학습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교과로 일반기상학, 대기역학, 물리기상학, 기상분석, 기후학, 대기유체역학, 대기파동학, 구름물리학, 원격탐사기상학 등의 기상학 핵심과목과 수치예보, 대기과학야외실습, 대기오염모델링, 경계층기상학 등을 선택해서 이수해야한다. 또한 각종 실험실습 강좌를 개설하여 첨단 기상장비의 운영방법을 습득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컴퓨터, 통신, 비쥬얼 등 기술적인 능력이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관찰, 분석, 종합하는 과학 탐구 능력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애정, 도전정신이 필수적이다.
현재 채용상황과 전망은?
기상기사자격증을 취득하여 기상청 및 지방기상청의 요원, 기상연구소의 연구원은 물론 각종 회사와 단체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정보회사나 과학기술원과 해양연구소의 기상분야와 항공회사의 운항관리부에 취업이 가능하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및 박사과정을 이수하여 각종 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교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기상청은 기상분야의 전문 인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분야인 민간예보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기상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응용분야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상은 국제적인 분야로 기상이나 기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규모의 사고방식을 지향해야 한다. 아마도 기상분야만큼 지구촌의 협력이 잘되고 있는 분야도 드물 것이다. 실력과 의지를 갖는다면 국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행사 내용과 일정을 참고하여 모처럼 마련한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해보기를 바란다.
.border {padding-left: 10;padding-top: 5;padding-bottom: 5; padding-right: 10; font-size:10pt;}
<기획 및 정리: 한효순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객원선임연구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