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전 세계의 100세 이상 인구가 현재 약 57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110세 이상 되는 초장수인들의 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
역대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997년 8월 4일 사망하기까지 122세 164일을 산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공식적으로 현재 살아 있는 세계 최고령자는 1903년 1월 2일에 출생한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118세 6개월)다.
역대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997년 8월 4일 사망하기까지 122세 164일을 산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Arne Hendriks(flickr.com)
그런데 이러한 초장수인은 금세기 말까지 계속해서 서서히 증가해 금세기 내에 잔 칼망 할머니의 기록을 넘어서 125세 또는 130세까지 장수하는 이가 등장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장수는 정부 및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관리나 생활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의 모든 분야와 관련되어 있다.
노화에 대한 연구, 미래 의학 및 과학적 발견 등을 감안해 전문가는 인간 최대 연령의 한계에 대해 토론해왔다. 하지만 어떤 과학자는 질병과 기본적인 세포의 악화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제한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초장수인들이 입증한 바와 같이 한계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130세 장수인 등장 확률은 13%
미국 워싱턴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이자 통계학자인 애드리안 래프터리(Adrian Raftery) 박사팀은 2100년까지 인간의 수명이 최대 얼마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현대 통계의 도구 중 하나인 ‘베이지안 통계기법(Bayesian statistics)’을 사용했다.
또한 연구진은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통계학연구소가 만든 국제 장수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유럽 10개국과 캐나다, 미국, 일본 등 13개국의 초장수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베이지안 통계기법을 사용해 2020년부터 2100년까지 13개국 모두에서 보고될 수 있는 최대 장수 연령에 대한 예측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보고된 최대 장수 기록인 잔 칼망의 122세 164일이 깨질 가능성이 100%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24세까지 장수할 사람의 등장 확률은 99%이며, 127세가 나올 확률은 68%였다. 그러나 130세까지 장수할 사람의 등장 확률은 13%로 낮아졌으며, 금세기 내에 누군가가 135세까지 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이자 통계학자인 애드리안 래프터리(Adrian Raftery) 박사. ©University of Washington
이 연구 결과는 ‘인구통계연구(Demographic Research)’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 인구통계연구는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통계학연구소가 발간하는 동료 검토 오픈 액세스 저널이다.
사실 아직 110세 이상 사는 초장수인은 매우 드문데, 이들의 수가 크게 증가해야 잔 칼망 할머니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래프터리 박사는 “초장수인들은 여전히 희귀하며, 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특정 연령 이후의 사망률은 평탄화된다”며 “초장수인들은 젊은 사람들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는 다소 다른 이유로 사망한다”라고 말했다.
초장수인들은 유전적 특성이 달라
한편, 초장수인들은 일반인과 약간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105세 이상의 초장수인 그룹과 60대 후반의 건강한 일반인 그룹을 대상으로 유전적 특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초장수인 그룹에서는 다섯 가지의 특정한 유전적 변화가 일반적으로 발견되었으며, 그 같은 특징은 STK17A 및 COA1이라는 두 유전자 주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TK17A는 DNA 복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DNA 복구 메커니즘의 기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축적된 DNA 손상은 일부 노화 징후의 원인이 되므로 STK17A의 발현이 증가하게 되면 노년기에 DNA 복구 과정이 원활해져 장수에 유리할 수 있다.
초장수인들에게서는 COA1의 발현 감소도 발견되었는데, 이 유전자는 세포핵과 미토콘드리아 간의 의사소통 역할을 한다. 또한 연구진은 초장수인들이 예상 외로 낮은 수준의 체세포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 5월 4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DNA 복구 메커니즘과 특정 유전자의 낮은 돌연변이가 나이와 관련된 질병으로부터 초장수인들을 보호해온 두 가지 핵심 매커니즘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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