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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5-04-22

교육용 앱…어린이 학습에 ‘큰 도움’ 미국심리과학학회, 교육용 앱 가이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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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앱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앱들이 ‘교육용(educational)' 앱이다. 학습과 게임을 병행하고 있는 앱, 색칠이 가능한 앱, 역사 스토리를 담고 있는 앱 등 인터넷에 소개되고 있는 앱(app)만 매일 수천 개에 달한다.

교육용 앱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애플이다. 지난 5년 간 아이패드(iPad)의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소개한 교육용 앱이 8만여 개에 이른다. 이는 어린 학생들이 이 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학습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전까지 이 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교육용 앱들이 어린이 교육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마이너스 효과를 주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미국심리과학학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앱 통해 학습에 대한 집중력 높아져 

과학 분야의 주요 연구 결과를 싣고 있는 웹사이트 Phys.org는 20일 보도를 통해 미국심리과학학회가 권위 있는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를 통해 발표한 논문을 요약해 보도했다.

교육용 앱들이 언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어린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앱에 대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용 앱  ‘팝 사이언스 키드즈 게임(Pop Science Kids Game)'.
교육용 앱들이 언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어린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앱에 대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용 앱 ‘팝 사이언스 키드즈 게임'. ⓒPop Science Kids Game

이번 연구에는 템플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델라웨어대, 세인트 빈센트 대의 프레드 로저스센터 (Fred Rogers Center), 스윈번 공과대 , 육아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 등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태블릿 등 ICT 기기를 활용해 과학, 언어 등의 수업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뇌과학, 교육학, 심리학 등의 연구 방식을 적용해 학습 상황을 정밀하게 조사·분석했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교육용 앱’이 학습 성과에 4가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첫 번째 도움은 정신 작용(mental effect)이다. 학생들이 학습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들을 슬쩍슬쩍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에 대해 매우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

두 번째 성과는 집중력이다. 공부 시간에 한 눈을 팔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는 의욕도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 결과적으로 학습 성과를 높이려는 교사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 성과는 교육용 앱의 역할이다. 어린이들의 삶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어린이들로 하여금 교육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네 번째 성과는 사회성이다. 교육용 앱을 통해 부모, 동료, 혹은 이웃들에 대한 이해심을 확대하해 나가면서,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앱의 경우 학습보다 ‘재미’에 집중 

그러나 일부 앱들의 경우 재미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면서 실질적으로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했다. 수많은 벨 소리, 휘슬 소리를 담고 있는 이 스토리북(e-storybook) 들을 예로 들었다.

많은 소리들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교육적으로는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학습태도를 산만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리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산만한 영상들, 게임 내용 등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교육용 앱이 쏟아져 나오면서 교육 관계자들은 이 앱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앱들을 선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과학교육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앱 50개를 선별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앱 가운데 ‘팝 사이언스 키드즈 게임(Pop Science Kids Game)'이라는 게임 앱이 있다.

게임을 통해 소리, 우주, 기후, 자동차, 물리 등 다양한 과학기술의 세계를 탐험해나가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벌써 세 번째 버전이 출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거질리사이언스(GazilliScience)'라는 앱도 있다.

이 앱은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자로서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현상을 보고 끊임없이 질문해나갈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앱에 대해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최고의 앱이라고 격찬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5-04-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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