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과학저널리즘이 처한 상황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과학이 이슈가 되면서 앞으로는 과학저널리즘의 수준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언론의 발전방안 간담회에서는 한국과학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한국과학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한국과학언론인회와 이상민 국회의원의 주최로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언론인들은 한국 과학 저널리즘이 활성화되지 못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과학저널리즘은 수십 년간 부침이 있어왔다. 한국 과학저널리즘은 1969년 탄생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인류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하고, 과학기술처가 발족하면서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으로 과학 보도가 시작되었다.
당시에 과학기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언론사들은 앞 다퉈 과학전문기자들을 뽑고 담당 부서를 만들었지만, 이후 두 번에 걸쳐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1980년대에 언론사들은 과학부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 과학언론은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대한민국의 과학저널리즘은 2016년 4차 산업혁명이 이슈화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과학기술 발전 수준에 비해 과학언론이 위축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담회에는 곽재원 가천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김영욱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초빙교수, 김학진 한국과학언론인회 이사장, 고종관 한국과학언론인회 고문, 이주영 연합뉴스 과학기자, 이송규 과학우주청소년단 이사, 김정훈 과기부 과학기술문화과 서기관, 안웅환 교육부 융합교육팀 팀장,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단장이 참석해 토론을 나눴다.
먼저, 곽재원 가천대교수(한국과학언론인회 고문)는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아 국내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지적과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고, 사회 각 분야와의 연결고리도 많아졌는데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은 떨어지고 있다”며 “과학저널리즘의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들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저널리즘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김영욱 카이스트 교수는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현재 한국저널리즘과 사회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 체계적 보도를 할 수 있는 전문기자로 구성된 과학 취재팀이 필요하며, 제대로 된 과학 취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과학전문기자 또한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며, 과학언론인 스스로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현재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소수의 전문 기자들이라도 개인차원에서 과학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과학보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공급 측면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의 홍보 부서에 전문성 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를 두고 이들이 각 기관의 과학기술 활동을 취재해 보도자료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과학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과학언론인회는 이 같은 지적과 함께 과학기술이 발전하려면 과학언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과학언론 활성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과학언론 발전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과학언론인회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사의 과학부 설치 및 과학취재 활성화와 정부의 과학언론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또 과학언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과학언론 플랫폼 개발 ▲관련 연구 및 실행 ▲과학언론인과 홍보담당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현대 과학 및 연구개발 성과 기록 정리사업 실시 ▲정부 정책의 과학언론 육성방안 마련 ▲과학언론 발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실행 등 10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심재율 한국과학언론인회 회장은 “현재 과학언론은 양적으로는 풍부하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 많다”며 “국가 발전의 기본이 될 과학언론 및 과학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원인을 도출하고,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언론의 활성화와 성명서를 통해 제시한 10가지 과제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학언론활성화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국회의원은 “최근 과학언론의 전문적인 분석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학언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돕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한국과학언론인회는 신문, 통신, 방송 및 과학기술 관련 기관에서 10년 이상 과학 분야 기자 또는 홍보담당자로 활동한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2005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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