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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전혜리 객원기자
2005-03-15

과학커뮤니케이터로 거듭나는 여성과학기술인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과학커뮤니케이터 양성교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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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개원한 과학기술부 지정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NIS-WIST, 원장 전길자)의 ‘Science Communicator(SC) 양성교육’ 프로그램이 15일,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 ‘과학 읽어주는 여자’의 저자 이은희씨의 강의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공계 전공의 미취업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의 취지는 과학대중화에 앞장서 일반 대중 또는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전문가인 ‘과학커뮤니케이터(Science Communicator)'를 양성하여 장기적으로 ▲과학기술분야 여성의 역할 증대에 이바지하고 ▲미취업 이공계 여성인력을 활용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의 수요를 충족하며 ▲과학교육 및 과학대중화의 기반을 구축, 국가의 미래경쟁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최근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과학대중화 사업 중 하나인 ‘전국 읍ㆍ면ㆍ동 생활과학교실’의 강사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모인 1기 교육생 30여명의 이력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이공계 전공의 이직 희망자부터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교원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 졸업 후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퇴직 명예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생들이 한자리에서 수업을 들었다. 교육생 중 한 사람인 윤영자 교수(숭실대학교 퇴직 명예교수)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도록 하여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전길자 원장은 기존 공교육에서의 부진한 과학교육을 지적하며 “과학교육은 교육부 전담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과학실험교육에 대해서는 과학기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생들에게도 “여러분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과학실험교육을 짊어질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함께 과학교육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나누어 보자”고 당부하였다.


생물 강의를 맡은 과학저술가 이은희씨는 과학커뮤니케이터(SC) 양성교육의 첫 강의에 걸맞게 사이언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개론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생물분야 교육에 있어서 유념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하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교육생들이 앞으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것에 대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총 10주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SC양성교육은 크게 기초교육, 현장실습,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성된다. 기초교육은 생물, 물리, 화학, 수학 등의 기초과학뿐 아니라 인지/심리/교수법, 작문, 공연기획 등 대중에게 과학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포함한다. 교육생들은 현장실습을 통해 ‘전국 읍ㆍ면ㆍ동 생활과학교실’에 참여하게 되고, 팀별로 교육기간 동안 준비한 과학주제 공연과 과학관 탐방후기를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매주 화요일 이화여대 이화-삼성 교육문화관에서 진행되는 SC양성교육의 기초강의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청강 가능하다.

전혜리 객원기자
ambijeon@sogang.ac.kr
저작권자 2005-03-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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