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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선명 객원기자
2004-09-21

"과학자는 남다른 가치관을 가져야" 9월의 과학기술자상 KAIST 화학과 박준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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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과학자의 길을 걸어온 칭찬이라고 여기고 더욱 열심히 연구를 하겠습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제정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택교수(KAIST 화학과 교수)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 교수는 미래 첨단 나노기술의 한 축을 이룰 탄소-금속 혼성 나노 기술 분야에서 고기능 나노 소재 개발한 공로로 이상을 받게 됐다.


박 교수는 "21세기 과학기술의 중심 축은 신소재 연구가 중심이 되는 신화학산업이 이끌 것입니다. 바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탄소소재입니다. 앞으로는 탄소나노 소재가 실리콘 등 현재 사용되는 전자재료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 교수가 개척하고 있는 탄소-금속 혼성을 통한 신나노소재 개발관련 연구 성과는 21세기 신소재 산업을 주도할 핵심기술로 기대되는 차세대 탄소나노소재의 근간이 되는 이정표적인 연구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박 교수는 "탄소관련 소재연구는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 60개가 축구공 모양으로 뭉쳐진 탄소뭉치화합물인 풀러렌(C60)은 여섯 개의 전자를 쉽게 전달하는 전자수용 능력 및 광화학적인 성질이 뛰어나 그 자체로도 새로운 전자재료 물질로 폭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가 잘 통하는 탄소나노튜브가 합성되어 탄소나노소재에 대한 연구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탄소뭉치화합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의 규명 및 그 응용기술은 차세대 탄소나노소재 개발에 필수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풀러렌과 금속원자 1-2개가 결합된 화합물들은 상호 전자의 교류가 없지만 금속원자가 3개 이상 결합되면 풀러렌과 금속뭉치 사이에 강한 전자의 교류가 생기며 전기 및 열에 대단히 안정된 물질이 생성됨을 발견했습니다. 금속뭉치에 풀러렌이 두개 결합된 풀러렌-금속 샌드위치 화합물을 세계 최초로 합성했고, 두개의 풀러렌은 금속뭉치를 통하여 전기적으로 대단히 강하게 상호 작용함을 밝혀졌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풀러렌-금속뭉치화합물을 전극 위에 입혀 기존보다 효율이 3배 뛰어난 태양전지를 만들어 분자 전자재료로서 응용성도 입증한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탄소나노 연구의 첫 모델로 태양전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태양전지보다 3배정도 효율이 높고, 크기도 대폭 축소된 태양전지를 개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후배 과학자들에 대해 "과학자들은 남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제가 과학자가 되기 위해 첫발을 내딛었을 때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그래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말로만 과학자를 우대한다고 하지 말고, 획기적으로 과학자를 위한 우대정책을 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우수한 학생들이 과학자가 되기 위해 줄을 설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이공계 기피에 대해서도 박 교수는 "무조건 이공계를 기피한다고 할게 아니라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양보다는 질이 문제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전부 의대로 갑니다. 왜냐면 그곳이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우니까요. 과학자들도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대우 해준다면 당연히 몰려들 것입니다"라고 주장하고. "그래도 같이 연구하고 있는 후배 과학자들의 눈빛을 보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택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사(72년)

▲한국과학원 화학과 석사(75년)

▲미국 일리노이대 화학과 화학과 박사(83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장

▲미국화학회 정회원(현)

▲대한화학회 종신회원(현)

▲대한화학회 평의원(현)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교수(현)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현)

대전=김선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4-09-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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