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와 양철나무꾼, 그리고 영화 AI의 로봇소년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제 과학이 마음을 갖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은 인문사회, 문화예술과 끊임없이 소통 중이다.
@img13@11월 29일(화)부터 12월 3일(토)까지 워커힐호텔 지하 1층 그랜드볼륨에서는 “과학융합성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11월 30일(수)부터 12월 2일(금)까지 개최되는 “2011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의 부대 문화 행사다.
눈 뗄 수 없는 과학의 시각화
2011년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한 융합문화지원사업 선정작들이 각각 테마에 따라 7개의 부스에서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img10@
우리가 일상에 늘 함께하는 모바일 폰을 사진에 갖다 대면 사진 속 사람의 표정이 순식간에 나타난다. 전지윤 작가(서강대학교)가 모바일 증강현실을 이용해 융합 예술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는 앱 아트(App Art)이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호문쿨루스(Homunculus) 인형(연세대학교)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호문쿨루스는 ‘남성의 정자 속에 완전한 인간이 들어있다’는 생각과 ‘기존의 금속에서 새로운 금속을 창조해낸다’는 연금술적 사고가 만나서 낳은 전설로 ‘요정’을 뜻하는 말이었다. 이 인형을 통해서 인체의 구조와 시스템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img14@또 한쪽에서는 사진으로 만나는 ‘과학시각화’ 작품들과 ‘융합공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에델바이스 노래에 나오는 솜다리꽃(에델바이스)과 손가락 지문은 키를리안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키를리안 사진이란 두 전극 사이에 고전압을 걸었을 때 생기는 코로나 방전현상을 이용한 사진이다. 그리고 동영상과 판넬을 통해 융합공연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융합공연소개 코너에서는 세계 최초의 체험형 로봇음악극인 <로봇난타>와 한국 고유의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차용하여 천재소년 나로의 모험을 그린 과학뮤지컬 <나로>등을 상연 중이다.
RGB 과학사진, 우리의 마음을 흔들다
@img12@본 행사에는 11년도 상반기 RGB 과학사진전 당선작 전시회도 같이 열리고 있는데 50여개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RGB는 질병의 Red, 기후변화·식량·에너지 문제 해결의 Green, 물의 Blue를 뜻한다.
이 사진들은 물의 고마움이나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융합문화의 성과물을 공유할 수 있게 위해 마련된 하나의 축제.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과학의 마음과 소통하기 위해 늦가을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2011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의 홈페이지(http://conference.kofac.re.kr)를 참고하면 된다.
- 고연화 객원기자
- twikee@hanmail.net
- 저작권자 2011-11-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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