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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객원기자
2012-07-04

과학연극으로 창의교육 실현 '세상을 바꾼 전기' 작품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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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언어를 일상언어로 풀어내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특히나 과학적 소재의 연극은 자칫 잘못하면 무대 위 연기자나 객석의 청중 모두 따분해지기 쉽다. 하지만 지난 6월 30일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최은철) 창조홀에서 선보인 '과학연극교실 작품 발표회'를 통해 과학연극에 대한 걱정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호기심 해결사들이 에너지 공급원 없이 전기를 만드는 실험을 시연하고 있다. ⓒ손은혜

이번 발표회는 ‘과학연극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난 6개월간 수업을 받으며 완성한 연극을 학부모님과 친구들을 초청해 선보이는 자리였다. 총 14회 진행된 이 수업은  '세상을 바꾼 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기의 발생원리와 전기 에너지 절약에 관한 교훈을 담아 꾸며졌다. 사실상 이 무대는 14명의 수강생들이 매주 주말마다 모여 협업으로 일구어 낸 과학연극교실의 졸업작품전이기도 하다.

이들은 과학적 주제와 연극의 융합 모색, 소품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 팀워크 강화를 위한 훈련 등 연극 전문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천천히 키워나갔다. 또한 당일 발표회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예술적 감성이 배어 있는 연극무대를 만들었다.

전기의 소중함 깨닫게 하는 연극

과학연극교실은 "만약 전기가 없었더라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 속에는 '전기에너지’로 편리한 삶을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어두운 촛불에 익숙했던 1960년대 상황을 대비시킴으로써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아울러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주인공 수탄의 이름은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을 연상시킨다.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로 노는 것, 먹는 것을 좋아하며 친구들과 장난치기 좋아하는 수탄은 수업시간에 뺀질거리다 항상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는다.

졸지에 과학탐구과제를 떠맡은 수탄은 꿈속에서 호기심 해결사와 함께 과거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던 시절을 오가며 현재 누리고  있는 과학문명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또한 원통코일과 막대자석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전기 발생원리를 익히면서 전기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번 과학연극에는 유명한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테슬라와 에디슨이 등장해 전기의 직류와 교류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가 하면, 주인공 수탄이 무대 위에서 정전기, 손발전기 실험을 직접 시연해 보인다.
 
연극무대에 서는 친구를 응원 나온 학교 친구들은 가발을 쓰고, 무대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을 향해 손짓으로 인사를 하거나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객석의 관객들도 웃음기 가득한 대사와 조명·음향효과 덕택에 연극 속으로 점점 몰입했다.

▲ 정전기 실험을 직접 해보는 관객들 ⓒ국립과천과학관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극중에 선보였던 정전기와 손발전기는 실제로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것과 동일한 방법을 따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도 체험 부스에 마련된 과학 기구들을 가지고 직접 정전기를 만들어 보며 전기에너지 발전원리를 배웠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시도한 이번 과학연극교실은 학생들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연기까지, 연극의 모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어려운 과학 원리를 쉽게 풀어내며 과학에 흥미를 갖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과학연극은 연기를 통해 과학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예술적인 감각을 다양하게 표출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전달력 등을 키울 수 있어 창의교육의 또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손은혜 객원기자
iamseh@naver.com
저작권자 2012-07-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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