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기술, 국토 수호에 앞장서

디지털 국토엑스포 국제 컨퍼런스

“최근 일본은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주변국가와 영토분쟁을 야기하고 있고, 중국도 연근해를 비롯한 해양관리의 강화를 통해 영토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토문제가 첨예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측량 및 지형파악 등을 연구하는 공간정보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영토분쟁에 대비하는 최고의 대응방법입니다.”

▲ 해양 분야 공간정보들이 대거 소개된 공간정보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최근 공간정보 관련 정책과 공간정보 산업의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공간정보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인사말을 위해 등장한 한국토지공법학회의 석종현 원장은 국토와 관련한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코엑스에서는 국내외 공간정보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수로학회 등 4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디지털 국토엑스포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해양 분야 공간정보 대거 소개

이번 컨퍼런스의 특징으로는 그동안 주로 다뤄졌던 토지 중심의 국토 범주에서 벗어나 다소 생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해양 및 연안 분야의 공간정보들이 대거 소개된 점을 들 수 있는데, 주제발표들을 통해 해양관리의 정책방향과 해양 측량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먼저, ‘해양 및 연안의 정책방향’이란 주제를 가지고 발표한 국토해양부 연안계획과의 성열산 사무관은 연안에 대해 “우리의 영해로부터 연안의 육지영역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다양한 자연환경과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성 사무관은 최근 연안관리와 관련하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자원부족 및 인구증가로 연안 이용개발의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기후변화 및 연안에서 발생하는 재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핵심의제가 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성 사무관은 연안관리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자연해안관리목표제’ 시행, 그리고 ‘연안해역용도제’와 ‘해역적성평가제도’를 들었는데 “자연해안관리목표제는 자연해안 관리목표를 5년 단위로 총량관리하는 계획체제로서 연안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이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국토해양부 연안계획과의 성열산 사무관 ⓒScienceTimes


이어서 ‘해양 측량 및 정보화’를 주제로 발표한 대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의 이인수 박사는 “최근 들어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해양 영토와 관련하여 갈등을 겪고 있는데, 갈등 증가의 원인으로 유전자원등 해양자원의 중요성과 생물자원 이용 등의 중요성이 부각된 까닭”이라고 분석하면서 “해양 영토의 공간적 이용측면은 국가의 미래생존전략과도 연계될 만큼 중요한 국가의 정책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해양측량은 항만측량과 항로측량, 그리고 연안측량 등으로 분류된다”고 정의하면서 “대표적인 측량기술로는 ‘GPS 및 토탈스테이션(total station) 측량’과 ‘항공레이저 측량 및 지상레이저 측량’, 그리고 ‘항공사진 측량 및 위성영상’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토탈스테이션 측량에 대해서 이 박사는 “지상측량에서 대표적인 측정장비인 토탈스테이션은 ‘전자데오도라이트(transit)’와 ‘전자거리측정계(EDM)’, 그리고 ‘내외부 데이터 저장장치’로 구성돼 있다”면서 “과거에는 거리와 각도를 측정할 때 데오도라이트나 EDM에 의해 개별적으로 측정된 반면에, 토탈스테이션은 한번에 거리와 각도를 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박사는 “국가 간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생태환경 보존과 지속가능한 해양개발을 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공간정보와 해양의 이용에 대한 권리정보를 아우르는 통합해양정보 DB 구축이 요구된다”고 주장하면서 “지적측량과 측량분야에서 서로 상이하게 존재하는 해안선의 경계기준의 정비와 해양에 존재하는 국공유지 대한 권리를 보존하기 위해 해양지적의 도입에 대한 심층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대행사로 공간정보 전시회도 개최

해양 분야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공간정보의 융․복합 분야가 주목을 끌었는데, 공간정보기술은 기존의 2D에서 3D로 발전하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도입, 스마트폰을 통한 위치정보 파악이 용이해진 것 등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하고 복합되어지며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스마트 공간정보시대의 국토이용정보체계’를 주제로 발표한 국토연구원의 김미정 연구위원은 “국토도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고령자와 안전, SNS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융․복합 국토이용통합체계가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공간정보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김 연구위원의 순서에 이어 ‘융·복합 공간정보의 국토주택분야 활용방향’에 대해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최준영 박사는 “신기술이라는 시각에서의 융·복합 공간정보가 국토분야 업무에 적용되어 활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업무가 아닌 미래의 국토업무를 대상으로 활용가능한 업무를 융·복합 공간정보로 분석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의 부대행사로 세계 최신의 공간정보기술과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인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가 열렸는데,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100여개의 기업들과 공공기관이 출품한 다양한 공간정보기술 및 공간정보 활용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6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신설된 ‘테마존’에서는 공간정보를 이용해 독도와 중앙박물관, 그리고 종묘·하회마을·불국사·제주용암동굴 등 유명 관광지와 골프·승마·바이크 등 스포츠들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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