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해치는 흡연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65년 42%에 달하던 흡연율은 2015년 15%로 감소했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언제고 흡연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중심의 삶의 패턴 때문이다. 사람들이 온종일 앉아서 혼자 일하려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흡연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한 사례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수면을 줄이려는 성향, 건강에 해로운 실내 태닝을 선호하는 분위기, 지나친 다이어트 등의 경우도 이해하기 힘든 사례들이다. 3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지는 최근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해치고 있는 사례들을 5가지로 요약했다.
독신자, 수명감소 우려에도 계속 늘어나
미국 연방공중보건위생국장 비벡 머시(Vivek Murthy) 씨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이용률과 병행해 사람들 간의 인간적인 접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풍조에 대해 ‘세계적인 유행병(worldwide epidemic)’이란 딱지를 붙였다.
브링햄 대학의 심리학자 줄리안 홀트-룬스타드(Julianne Holt-Lunstad) 교수는 최근 연구를 통해 외로움(loneness)이 사람의 수명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이 기대 수명보다 빨리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0%나 더 높다는 것.
특히 솔로이거나 혼자 사는 사람일 경우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로 사는 것이 하루 15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수명을 감소시킨다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솔로들이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최근 추계 자료를 통해 2035년이 되면 15세 이상 독신자의 수가 4800만 명으로 일본 전체 인구(약 1억2000만)의 약 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 암 우려에도 증가세
오래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4년 6월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연구팀은 하루에 한 시간이상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최대 66%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장암은 24%, 폐암는 21%, 자궁내막암은 32%까지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접실 등에서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습관은 결장암과 자궁내막암 발병률을 각각 54%, 66%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예방 전문가인 그라함 콜디츠박사는 “오래 앉아 있을수록 체중·염증·호르몬 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시로 일어서서 운동을 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심장학회(AHA)도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심장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AHA 관계자는 “되도록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일하면서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의 수는 계속 늘고 있는 중이다.
불치병 유발해도 수면부족 상태 확산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 중 약 50~70%가 수면부족 상태에 있으며 국가적으로 심각한 건강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하루 4~5시간의 잠을 잘 경우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킬러세포의 활동이 30% 저하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기능 저하가 장, 전립샘, 유방암 등을 유발한다며 충분한 수면을 권장했다.
이처럼 수면이 부족한 상태를 수면손실(Sleep Loss)이라고 한다. 수면손실은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수면부족 상태가 계속 쌓이면 우울증, 신경장애 등 정신질환은 물론 암, 성인병 등의 불치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수면부족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는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인간수면과학연구소 매튜 워커(Matthew Walker) 소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실내 태닝 부작용에도 사용자 계속 증가
햇빛 속에 포함돼 있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시켜 갈색의 섹시한 피부 톤을 만드는 것을 태닝(tanning)이라고 한다. 피부 톤을 멋있게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혹은 실내에서 태닝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자외선은 열이 높고 강하기 때문에 인체에 갖가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에서는 피부암을, 눈에는 백내장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또 호흡에는 호흡기장애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2014년 과학자들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특히 실내 태닝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기계를 통해 인공으로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실내 태닝 역시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을 일으키는 비율보다 피부암 유발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인공 태닝장치는 자연광보다 더 많은 자외선을 내뿜는다. 그러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실내 태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고 있는 중이다.
질병 유발해도 무리한 다이어트 성행
설탕, 포화지방 등이 첨가된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그러나 최근 이들 영양분을 너무 적게 섭취해 질병을 유발한다는 정반대의 상황을 우려하는 연구보고서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사망률이 알코올, 마약, 무방비적인 성관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빈약식(Poor Diet)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빈약식으로 인해 특히 당뇨병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탈모, 스트레스, 섭식장애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심리적 장애, 스트레스 등의 폐해도 간과할 없는 부분이다.
특히 50세 이상의 인구 층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 등의 신체약화 현상을 가져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의 아름다움을 향한 인류의 욕구는 더 강해지고 있다. 과학이 풀지 못하는 대표적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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