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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8

강철보다 강한 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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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가 매우 높아 흠이 생기지 않는 금이 개발됐다고 MSNBC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스위스 로잔공대(EPFL) 과학자들은 시계 제조업체 위블로의 지원으로 경도가 매우 높은 고품질의 18-K 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금은 아름다운 귀금속이지만 무른 성질을 갖고 있어 쉽게 흠이 생긴다. 다른 금속과 섞어 합금을 만들면 경도는 높아지지만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많은 과학자들이 금의 경도를 높이는 연구를 해 왔지만 단단하면서도 진짜 금과 불순한 금의 경계가 되는 18 캐러트(K)의 기준에 부합하는 금을 만들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 중 하나인 탄화붕소를 이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탄화붕소는 방탄조끼의 소재로 쓰일만큼 강도가 높아 쓰임새가 많은 세라믹 재료이다.

학자들은 탄화붕소를 2천℃ 이상으로 가열해 적당한 양의 구멍이 있는 비계(飛階) 모양의 입체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런 구조물을 액체 상태의 금에 담그면 구멍 속에 금이 스며들게 되고 이를 굳히면 합금이 태어나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된 금이 종전의 합금과는 구별되는 외관과 촉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색깔은 더 짙고 촉감은 다른 금보다 단단하며 경도가 워낙 높아 흠 방지를 위한 코팅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내구성을 중시하는 시계 구매자들에게는 이점이 되겠지만 경도가 이보다 낮은 순금보다는 파단성(破斷性)이 크다는 약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위블로의 지주회사인 사치품 제조업체 LMVH사가 흠이 생기지 않는 금을 고가품 제작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12-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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