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에 창설된 사단법인 한국트리즈협회가 이제 준비작업을 거의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채비를 차리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트리즈협회에는 김종수 총회장를 비롯한 권오관 회장, 이수웅 상근부회장, 김익철 감사 등 협회 임원들이 한 데 모여서 트리즈 이론에 대한 설명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사)한국트리즈협회의 권오관 회장은 “트리즈 이론은 구(舊)소련의 알트 슐러 박사가 창안한 문제해결 이론으로 수많은 발명특허 속에 숨어있는 규칙적인 패턴을 정리해서 만든 혁신적 발명이론이다.”고 소개했다. 트리즈(TRIZ) 이론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혁신기법으로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
트리즈 이론은 1946년에 구소련의 알트슐러(Altshuller)가 창안한 혁신적 발명기법이다. 그는 동일한 문제들이 각각 다른 분야에서 종종 수십 년에 걸쳐서 해결되고 같은 해결안이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트슐러는 만약에 후세의 발명가들이 그 이전의 해법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 일이 아주 쉬워지고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트리즈 이론을 만든 후, 알트슐러는 “발명이란 기술시스템의 진화에 의한 산물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조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성을 보인다. 따라서 발명가가 이러한 규칙성을 미리 알고 있다면 자신이 처한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 트리즈 이론이 과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21세기 기술중심사회의 핵심이론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과학투자비율이 과거의 2% 내외에서 지금은 거의 4~5%에 육박했다. 하지만 그 투자액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나라의 대학이나 연구원들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회장은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불을 목표로 가고 있는 지금 그러한 고정관념은 장애물이며 트리즈 이론이 고정관념을 깨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출연금을 받아쓰는 연구기관들은 모두 이 트리즈기법을 사용해서 연구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산·학·연이 뭉친 한국트리즈협회
구소련에서 개발된 트리즈 이론은 소련 사회주의가 붕괴되면서 미국과 유럽으로 건너갔다. 현재 미국의 보잉, GE, 3M 등의 기업체와 MIT, UCLA 주립대학 등이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BMW, 프랑스의 트리즈 박사과정, 이스라엘의 헤브루 대학 등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미쯔비시, 산업능률대학, 오오사카 대학 등에서 연구가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삼성, 포스코 등의 기업체와 서울대, 고려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에서 연구중이지만 아직 보급 초기단계이다. 그러나 2002년에 탄생한 (사)한국트리즈협회가 트리즈 이론의 국내 보급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국내 최초의 (사)한국트리즈협회는 트리즈 이론이 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이에 매료된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개인 스터디 그룹이 결성되면서 생겨났다. 이후 전국 규모의 연구회가 생기고 이들이 주축이 돼서 한국트리즈협회가 2002년 8월22일 설립됐다. 여기에는 보람제약 김종수 회장의 지원이 큰 몫을 차지했다.
현재 협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나는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할 때, 학술적인 문제에 관해서 대학교수 또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상당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 때, 연구개발쪽으로 트리즈 방법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초창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도전하게 된 데에는 그만큼 이 트리즈기법이 너무나 현장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체험했기 때문이다”며 “기술개발의 애로사항이 많은 중소기업에 이 트리즈를 확산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출신의 김종수 총회장 이외에도 (사)한국트리즈협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소장인 권오관 회장, 정통 연구원 출신의 김인철 감사 등이 협회 결성에 큰 역할을 했다. 따라서 (사)한국트리즈협회는 산ㆍ학ㆍ연이 모여 결성된 비영리단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8명의 트리즈 3수준 전문가가 양성됐으며 43명의 1수준 사용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에 특허전문요원 양성 및 산업재산권을 출원했다.
이수웅 상근부회장은 “우리 협회의 대표적 사업이 이공계 미취업자 사업이다. 산자부로부터 위촉받은 이 사업은 이공계 미취업자들에게 트리즈 이론을 교육시킴으로써 과거보다 훨씬 더 취업이 잘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강력한 혁신의 도구 ‘트리즈기법’
구소련에서 1946년에 개발된 트리즈 이론이 21세기에 주목을 끄는 이유는 강력한 혁신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트리즈협회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김익철 테크인포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트리즈 이론의 대가로 트리즈 예찬론을 펼친다.
김 대표는 “연구자들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연구개발자들이 여러 가지 유형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대학이 특정한 지식만 가르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76가지의 특허안에서 문제가 계속 만들어지는 데, 그것에 관련된 지식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지식을 갖다 써야 하는지 연구자들이 모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동안 삼성종합기술원, 쌍용중앙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에서 오랫동안 연구원 생활을 한 그는 우리 나라 연구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혁신을 위해 도입된 브레인스토밍, 다구찌 철학 등은 나에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에서 근무할 때, 이 트리즈에 관한 논문을 우연히 접한 이후, 이 이론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나라 연구원들이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해도 한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연구건수는 50개에 불과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3백만건의 발명특허 건수를 분석해서 만든 트리즈이론은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되는 문제유형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연구원들이 이 패턴을 알게 되면 30~40년 연구를 한 것과 같은 시각을 갖고 문제를 정의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결론적으로, 연구원이 트리즈기법을 사용하면 문제가 성립되는 근본원인을 볼 수 있게 된다. 트리즈는 문제를 맨처음 정의하는 것에 우수하며 6시그마는 문제를 관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두가지는 상호보완의 개념에 있으며 엄밀히 말하면 트리즈가 6시그마를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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