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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1-09-09

만성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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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신동욱씨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의병제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명조차도 생소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씨는 지난 해 7월 군 복무 기간 중 갑자기 쓰러져 1년 간 입원 치료받다 결국 의병제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의 전화를 받은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 주위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병명은 다르지만 역시 이와 비슷한 증상의 만성통증으로 고생했던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지난해에 700가지가 넘는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만성통증의 대표적인 질환

▲ CRPS는 만성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지난 1993년 세계통증학회에서 새롭게 이름을 붙인병으로 만성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며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신경계질환의 일종으로 뇌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회로가 망가져 발생하게 되며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이나 관절의 경직,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통증질환으로 다른 부위로도 확산되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통증의학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찬바람만 쐬어도 아프고 상대방과 살짝 살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이 병을 통한 아픈 증상의 정도는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방법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외상을 입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급성통증이 말초나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만성통증으로 발전한 경우로 추정하고 있다.

▲ CRPS의 치료는 현재까지로는 약물요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현재까지는 ‘약물요법’과 ‘신경차단술 및 박동성 고주파 열응고술’ 그리고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 등이 대표적인데 약물요법의 경우 항경련제나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정신적인 문제가 발병원인으로 보일때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 신경차단술 및 박동성 고주파 열응고술은 전체 환자 중 약 33% 정도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즉시 치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 큰 문제는 발병 초기에는 신경치료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쌓인다는 점이다.

장애인정과 보험적용에 대한 검토 필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겉보기에는 상태가 멀쩡해 대부분 꾀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 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거기에다 통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려워 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은데 오진에 따른 부적절한 치료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요한다.

▲ CRPS에 대한 장애인정과 보험적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은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통증으로 잠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많이 주고 있어서 정상생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증상의 환자들을 장애로 판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에게 장애 인정을 해주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만성통증을 장애의 범위에 포함시키도록 권장되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병에 대한 장애적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치료비도 모두 환자들의 몫이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는 치료비가 너무 큰 부담이기 때문에 장애 인정은 물론 치료재료나 약제에 대한 보험 급여가 필요하다는 것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1-09-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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