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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서울=연합뉴스)
2011-08-04

고대의 조석(潮汐)은 지금과 판이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조석의 패턴은 극적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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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현상 가운데 가장 예측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 온 밀물과 썰물도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변화가 무쌍했던 것으로 밝혀져 고대 해수면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스테이트대학(OSU) 연구진은 빙하기와 판운동, 육지의 융기, 침식, 퇴적과 같은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오랜 세월에 걸쳐 조석의 패턴은 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예를 들어 미국 동부 해안의 밀물은 과거 여러 차례 오늘날보다 훨씬 높았으며 간만의 차이도 오늘날의 0.9~1.8m보다 훨씬 큰 3~6m 정도였다는 것이다.

캐나다와 뉴잉글랜드 동부 펀디만(萬)의 조차(潮差)는 지금도 최고 16.5m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수준이지만 5천년 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지금의 미국 남부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해안의 밀물은 지금보다 75%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지질학, 해양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과거 해수면이 중요한 대상으로 연구됐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대 조석 패턴이 오늘날과 비슷했을 것이라는 추정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이 드러났고 앞으로는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 가운데 하나는 지구가 마지막 빙하기에서 막 벗어나던 무렵인 약 9천년 전 대서양 서부 지역에서 간만의 차가 엄청나게 증폭됐으며 이는 오늘날 가장 극단적인 경우보다 3배나 컸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큰 조차의 가장 큰 원인은 이전 빙하기에서 비롯된 해수면 변화였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북반구가 수㎞ 두께의 얼음이 뒤덮였던 2만~1만5천년 전 사이에 지구 해수면은 90m 이상 낮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많은 요인들이 조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이런 요인들이 조차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과거의 해수면과 해양 역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8-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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