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는 우리에게 중요한 혁신의 개념이다”라고 이탈리아의 대표적 브랜드 배네통의 루치아노 베네통은 말했다. 의복의 경우 인간이 입는 것이기 때문에 바지, 원피스, 점퍼, 드레스, 슈트 등으로 그 형태가 제약 되어 있다. 고정된 형태 보다는 색이 옷의 직관적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들은 그들만의 색을 전략적으로 디자인에 활용하며 자신들이 추구하는 느낌을 표현한다.
디자이너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더운 여름에는 시원해 보이는 색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옷을 보면 시원하게 보이는 색도 있고 답답하게 보이는 색도 있다. 여름철 옷차림에 어울리는 색의 조건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색과 색채
인간이 색채를 인지할 때, 광선이 눈을 통해 뇌에 지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색채 이미지가 형성된다. 물리적인 시감을 색이라 하면, 심리적인 감정을 포함할 경우에 색채라 할 수 있다.
색채 이미지는 고정된 것이 아니지만 대표적인 색채에 대해서는 공통된 상징과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빨강은 건강한·정열적인·대담한·섹시한·위험한 이미지. 노랑은 밝은·젊은·화려한·빛나는 이미지. 초록은 건강한·젊은·자연보호·미숙한·기이한 이미지. 파랑은 보수적인·캐주얼한·활동적인·남성적인·산뜻한 이미지이고 흰색은 깨끗한·은은한 이미지인 반면 검정은 세련된·강한·반항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색의 3속성
색은 물체나 물질의 특성이 아니라 빛의 특성이다. 태양광선 속의 여러 색광 중에 우리의 시각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파장의 차이로 색을 인지하는 것이다. 빛에 따라 색이나 재질, 형태 등을 다르게 지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색에 있어서 빛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빛은 옷감에 닿아 투과, 흡수 또는 반사되는데 이 반응 정도에 따라 재질감과 투명도, 광택이 조절된다.
우리가 육안으로 보고 지각하는 색을 물리색이라 하며, 색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한 세 가지 속성을 색의 3속성이라 한다.
첫 번째로 색 지각의 성질을 특징짓는 속성이며 일반적으로 색 이름을 말하는 색상(HUE)이 있다. 색상은 물체의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반사되는 파장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
두 번째는 명도(VALUE)로 색의 밝기 정도를 나타낸다. 색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내는 색의 특성으로 빛이 반사되거나 투과되어 인간의 눈에 도달하는 빛의 양으로 결정된다. 밝은 색을 고명도, 어두운 색을 저명도라 하며 무채색의 경우 가장 밝은 하양이 고명도, 검정이 저명도 이다.
마지막은 채도(CHROMA)이다. 색의 선명도를 의미하며 순도라고도 말한다. 채도는 스펙트럼 색에 가까울수록 높아지며, 한 색상 중에서 가장 채도가 높은 색을 그 색상 중의 순색이라 한다. 흰색과 검은색은 채도가 없기 때문에 무채색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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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이미지를 결정짓는 명도와 채도
그렇다면 색의 이런 속성 중에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색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명도와 채도가 중요하다. 명도의 차이가 많이 나면 대비감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가 뚜렷해 보여 눈에 시원하고 명쾌하게 들어온다.
시각에 있어 따뜻해 보이는 난색은 색상환에서 빨강, 주황, 노랑 계열이며 한색은 파랑이나 청록 계열이다. 무채색에 있어서 밝은 명도는 좀 더 차갑고 어두운 명도는 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가볍고 무거운 느낌을 일컫는 중량감도 색상보다 명도의 차이에 크게 좌우된다. 고명도의 컬러는 가볍게. 저명도의 색은 무겁게 느껴진다. 검은색은 모든 색 중에서 가장 명도가 낮은 색으로 가장 무거운 색이라 할 수 있다.
대중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비비드 컬러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비비드는 컬러의 개념보다 톤(tone)의 개념이 더 강한데, 톤은 색의 명도와 채도의 복합개념으로 흔히 색조라 불리기도 한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유행을 타는 비비드 톤은 가장 고채도의 선명한 색조로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어 시선이 집중되며 화려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기에 적합해 여름철 많은 인기를 얻는다.
복사열과 의복 색과의 관계
색채 이미지 뿐만 아니라 색에 따라 흡수하는 복사열의 양도 다르다. 광자가 가지는 입자성과 파동성의 양자성 중에서 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파동의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면, 모든 파장을 흡수하여 나타나는 검은색은 그만큼 에너지도 많이 흡수하게 된다. 즉, 검은 옷을 입으면 더 빨리 더워진다. 반대로 파장을 모두 반사할 때 나타나는 흰색은 에너지를 검은색보다 상대적으로 덜 흡수해 그만큼 더 시원할 것이다.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반사되는 파장의 종류가 색을 결정한다는 사실과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높다는 사실을 종합해보면, 짧은 파장을 반사시킬 때 나타나는 보라, 파랑은 에너지 흡수율이 그만큼 낮고 빨간색은 에너지 흡수율이 높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해 보이는 색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디자이너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더운 여름에는 시원해 보이는 색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옷을 보면 시원하게 보이는 색도 있고 답답하게 보이는 색도 있다. 여름철 옷차림에 어울리는 색의 조건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색과 색채
인간이 색채를 인지할 때, 광선이 눈을 통해 뇌에 지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색채 이미지가 형성된다. 물리적인 시감을 색이라 하면, 심리적인 감정을 포함할 경우에 색채라 할 수 있다.
색채 이미지는 고정된 것이 아니지만 대표적인 색채에 대해서는 공통된 상징과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빨강은 건강한·정열적인·대담한·섹시한·위험한 이미지. 노랑은 밝은·젊은·화려한·빛나는 이미지. 초록은 건강한·젊은·자연보호·미숙한·기이한 이미지. 파랑은 보수적인·캐주얼한·활동적인·남성적인·산뜻한 이미지이고 흰색은 깨끗한·은은한 이미지인 반면 검정은 세련된·강한·반항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색의 3속성
색은 물체나 물질의 특성이 아니라 빛의 특성이다. 태양광선 속의 여러 색광 중에 우리의 시각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파장의 차이로 색을 인지하는 것이다. 빛에 따라 색이나 재질, 형태 등을 다르게 지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색에 있어서 빛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빛은 옷감에 닿아 투과, 흡수 또는 반사되는데 이 반응 정도에 따라 재질감과 투명도, 광택이 조절된다.
우리가 육안으로 보고 지각하는 색을 물리색이라 하며, 색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한 세 가지 속성을 색의 3속성이라 한다.
첫 번째로 색 지각의 성질을 특징짓는 속성이며 일반적으로 색 이름을 말하는 색상(HUE)이 있다. 색상은 물체의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반사되는 파장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
두 번째는 명도(VALUE)로 색의 밝기 정도를 나타낸다. 색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내는 색의 특성으로 빛이 반사되거나 투과되어 인간의 눈에 도달하는 빛의 양으로 결정된다. 밝은 색을 고명도, 어두운 색을 저명도라 하며 무채색의 경우 가장 밝은 하양이 고명도, 검정이 저명도 이다.
마지막은 채도(CHROMA)이다. 색의 선명도를 의미하며 순도라고도 말한다. 채도는 스펙트럼 색에 가까울수록 높아지며, 한 색상 중에서 가장 채도가 높은 색을 그 색상 중의 순색이라 한다. 흰색과 검은색은 채도가 없기 때문에 무채색이라 불린다.
시원한 이미지를 결정짓는 명도와 채도
그렇다면 색의 이런 속성 중에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색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명도와 채도가 중요하다. 명도의 차이가 많이 나면 대비감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가 뚜렷해 보여 눈에 시원하고 명쾌하게 들어온다.
시각에 있어 따뜻해 보이는 난색은 색상환에서 빨강, 주황, 노랑 계열이며 한색은 파랑이나 청록 계열이다. 무채색에 있어서 밝은 명도는 좀 더 차갑고 어두운 명도는 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가볍고 무거운 느낌을 일컫는 중량감도 색상보다 명도의 차이에 크게 좌우된다. 고명도의 컬러는 가볍게. 저명도의 색은 무겁게 느껴진다. 검은색은 모든 색 중에서 가장 명도가 낮은 색으로 가장 무거운 색이라 할 수 있다.
대중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비비드 컬러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비비드는 컬러의 개념보다 톤(tone)의 개념이 더 강한데, 톤은 색의 명도와 채도의 복합개념으로 흔히 색조라 불리기도 한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유행을 타는 비비드 톤은 가장 고채도의 선명한 색조로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어 시선이 집중되며 화려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기에 적합해 여름철 많은 인기를 얻는다.
복사열과 의복 색과의 관계
색채 이미지 뿐만 아니라 색에 따라 흡수하는 복사열의 양도 다르다. 광자가 가지는 입자성과 파동성의 양자성 중에서 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파동의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면, 모든 파장을 흡수하여 나타나는 검은색은 그만큼 에너지도 많이 흡수하게 된다. 즉, 검은 옷을 입으면 더 빨리 더워진다. 반대로 파장을 모두 반사할 때 나타나는 흰색은 에너지를 검은색보다 상대적으로 덜 흡수해 그만큼 더 시원할 것이다.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반사되는 파장의 종류가 색을 결정한다는 사실과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높다는 사실을 종합해보면, 짧은 파장을 반사시킬 때 나타나는 보라, 파랑은 에너지 흡수율이 그만큼 낮고 빨간색은 에너지 흡수율이 높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해 보이는 색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 박정렬 객원기자
- iwillcrew@nate.com
- 저작권자 2011-07-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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