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항공·우주
(서울=연합뉴스 제공)
2011-05-01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星間우주 문턱에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1977년 발사된 태양계 탐사위성 보이저 1호와 2호가 마침내 태양계의 가장자리에 도달했으며 곧 우리은하의 성간 우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NASA 관계자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2호의 업적과 장차 나서게 될 영역에 관해 설명했다.

1972년부터 보이저 프로젝트 과학자로 일해 온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에드 스톤 교수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2호는 새로운 발견에 재능이 있다. 이들이 발견한 수많은 것들은 중요성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이저 1호는 1979년과 1980년 목성과 토성에 도착해 최초의 상세한 영상을 보내왔으며 보이저 2호는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지나갔다. 지금까지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탐사선은 보이저 2호가 유일하다.

이들 위성은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 화산을 발견했고 다른 위성 유로파의 얼어붙은 지표면 밑에서 바다의 증거를 찾았으며 토성 위성 타이탄에 메탄 비가 내린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또한 천왕성과 해왕성의 크게 기울어진 자극(磁極)과 해왕성의 위성인 트라이튼의 얼음 간헐천,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행성풍도 이 두 위성이 발견한 것이다.

보이저 1호는 1980년 토성 중력을 이용한 슬링숏 방식으로 태양계의 황도에서 벗어났으며 보이저 2호도 해왕성 중력을 같은 방식으로 이용했다.

NASA 관계자들은 이 두 탐사 위성이 거대한 태양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헬리오시스(heliosheath: 태양계 외부 우주공간과의 경계지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헬리오시스가 아직까지 어떤 우주선도 마주친 적이 없는 자기 거품으로 가득 차 있어 태양계 외곽에서만 들리는 저주파 전파를 반향하는 특이한 곳이며 태양은 희미한 한 점의 빛으로 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의 모델이 예상했던 것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고 말했다.

보이저 위성들이 헬리오시스에서 벗어나 성간공간에 진입하기까지 얼마나 긴 여행을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헬리오시스의 두께가 약 48억~64억㎞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시기는 앞으로 5년 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톤 박사는 플루토늄 238을 연료로 사용하는 두 탐사 위성에 아직도 연료가 많이 남아 있어 최소한 2020년까지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며 "별들에 파견된 지구의 대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탐사선에는 각기 지구 사진 118장, 90분 분량의 세계 최고의 음악, 부글거리는 진흙 연못에서부터 개 짖는 소리, 새턴 5호의 발사 장면 소리 등 온갖 지구의 소리, 55개의 사람 언어 인사말, 고래의 언어 1개,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뇌파, 유엔사무총장의 인사 등이 녹음된 축음기판이 실려 있다.

이런 녹음 내용은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연구팀이 수집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5-0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