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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2011-04-26

애집개미, 홍수 나면 뗏목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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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집개미들은 홍수가 나면 순식간에 자신들의 몸을 엮어 구명 뗏목을 만들며 이런 뗏목은 수천, 수만 마리의 승객을 태우고 며칠, 몇 주일씩 떠 있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애틀랜타의 길가에서 바로 이런 뗏목을 만든 애집개미 군집을 통째로 떠다가 실험실에서 관찰했다.

이들 개미를 실험실에서 물통 속에 넣자 공모양으로 뭉쳐 있던 개미들은 마치 당밀처럼 옆으로 퍼졌고 발과 턱을 이용해 서로에게 달라붙었다. 다리에 달린 접착성 패드에서 분비되는 점액도 동원됐다. 이들이 100초 만에 이렇게 완성한 뗏목은 팬케이크처럼 넓적한 모양이 됐다.

각피라고 불리는 개미의 외피는 방수성이 있을 뿐 아니라 거친 표면은 개미의 몸이 물에 가라앉을 때 공기를 붙잡아 피막층을 형성해 물에 띄우는 역할을 한다.

수많은 개미가 이렇게 서로 연결되면 방수성이 점점 커져 집단 전체가 계속 물에 떠 있을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애집개미의 구명 뗏목은 극히 작은 몸집의 이점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밀리미터(mm)급 몸을 가진 개미들은 물에 가라앉을 때 엄청난 힘과 속도, 공기 주머니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며 이 때문에 뗏목에 물이 새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뗏목에도 치명적인 외부 요인이 있으니 바로 비누다. 비누를 비롯한 계면활성제, 즉 물의 표면장력을 깨뜨리는 물질은 뗏목을 와해시키고 만다.

연구진은 "비누를 아주 소량만 물에 풀어도 뗏목은 흩어져 가라앉는다"면서 피막층을 잃은 개미들은 몇 초안에 익사하고 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4-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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