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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11-04-18

혹등고래의 노래, 유행가처럼 멀리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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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가 사냥이나 구애를 할 때 부르는 '노래'가 마치 히트곡처럼 바다 건너 먼 곳의 다른 무리에까지 퍼져 유행하는 것으로 밝혀져 먼 거리를 사이에 둔 동물들 사이에서도 '문화적 조류'가 전파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진은 남태평양고래연구 컨서시엄과 공동으로 지난 10여년에 걸쳐 6개 혹등고래 집단으로부터 수집, 녹음한 수백시간 분의 노래를 분석한 결과 호주 동부에서 시작한 특정 곡이 동쪽으로 6천㎞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까지 전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같은 무리 안에서는 모든 수컷이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이 노래는 계속 변화한다"면서 새롭고 귀에 쏙 들어오는 곡조는 태평양을 건너 먼 곳까지 거듭 전파되며 그 방향은 단 한 차례의 예외를 빼고는 언제나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혹등고래의 노래는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개체군에서 시작돼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까지 전파되며 고래 무리 자체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노래는 멀리 퍼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노래가 "마치 비틀스의 곡에 U2의 곡을 섞은 것처럼" 대부분 지난해의 노래에 약간의 새로운 요소를 가미해 만들어지지만 때로는 옛 노래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신곡만 유행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새 곡이 등장하면 모든 수컷은 재빨리 새 곡을 따라 부르며 이런 노래들은 한 짝짓기 계절동안 '차트 1위'로 상승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다른 곡으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혹등고래들이 어째서 이런 방식으로 노래를 전파하는지, 더 나아가 왜 이들이 노래를 부르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짝짓기용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것인지, 경쟁자를 쫓아버리기 위한 것인 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4-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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