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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박미진 객원기자
2011-03-23

임플란트 시술 전 꼼꼼히 따져보기 천차만별 임플란트, 개인의 구강상태에 맞게 시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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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저작력과 가장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병원 선택부터 임플란트의 종류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임플란트 부작용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이 신경손상이나 임플란트 골 유착 실패,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부작용의 원인은 시술자의 숙련도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시술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를 살펴보면,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된 피해 사례가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술자의 숙련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의들은 “치과의사 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숙련도 여부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턱대고 가격만을 고려해 병원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관련학과 전공의 과정을 밟았는지 확인할 것

임플란트 전문가인지를 확인하는 가장 객관적이면서 기본적인 방법은 치과대학을 다닐 때 어떤 과목을 전공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임플란트 자체가 구강외과와 치주과, 보철과 등 3개 진료과의 협진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러한 학과를 전공한 의사라면 충분한 교육을 받았을 확률이 높아서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 이용무 교수는 “통상 임플란트 진료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진료 분야인 만큼 가급적이면 대학병원급 이상에서 소정의 전공의 과정을 거친 의사가 진료를 보는 것이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면 구강외과와 치주과, 보철과 전공의 과정을 마친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우 임플란트 전문의 제도가 시행중이거나 임플란트 관련학과 의료진이 협진으로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술 못지않게 주기적인 검진도 매우 중요한데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조기 발견하고 처치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나치게 저렴한 진료비를 제시하며 환자를 유치하려는 병원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 사후 관리를 성실히 책임져 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3차원 CT영상을 이용하면 수술 전에 미리 시술부위의 치조골 형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수술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이 역시 영상자료이므로 이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는 만큼 실제 환자의 구강조건, 방사선자료, 구내 모형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하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병원 홈페이지에서 등록 여부 확인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시술자의 이력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임플란트 시술 전문의사인지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의 전문가라고 하면 최소한 10년 정도 임플란트 시술 경험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한 이력을 살펴보면 숙련도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의약팀 김경례 차장은 “실제로 병원 홈페이지에 시술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면 일단 시술자에 대한 세부정보부터 직접 물어 확인해 봐야 한다”며 “시술자의 숙련도는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경험이 적은 의사에게 시술받을수록 안정성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를 시술받기 전에 시술 부위와 내용 등을 적은 시술동의서를 문서로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말로만 시술 내용을 결정지으면 의사의 숙련도 부족으로 생기는 부작용들도 환자의 잘못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시술동의서를 문서로 보관해두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개인의 구강 상태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반영구적이라는 등의 임플란트의 장점에 대해서만 설명을 듣고 시술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의 현재 상태가 정확히 어떤 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세한 시술내용 등을 문서로 보관해 두면 시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학회의 인증서 여부 확인

인플란트 전문가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임플란트 관련 학회가 인정하는 인증서를 받은 의사라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등 3개의 대표적인 임플란트 학회가 있는데 두 개의 학회에서 테스트를 통해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에서는 1999년부터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12년 동안 전국적으로 206명의 의사만이 인증서를 획득했을 정도로 심사가 엄격하다는 평가이다.

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에서도 20편의 임상 사례를 제출하고 교수진들로부터 오럴테스트를 통과하면 우수회원 자격을 부여하는데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494명이 우수회원 자격을 얻었다.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 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 김명진 병원장은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 각 부위별로 10부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의사를 최소한의 자격조건으로 정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임플란트와 관련된 전문 과목을 이수하였느냐 하는 것, 그렇지 못하더라도 충분한 연수기간을 통해서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충분한 연수기회를 획득하였느냐 하는 것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학회의 인증서를 획득한 치과의사라 하더라도 5년마다 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김 병원장은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일정 기준 이상의 자격을 가진 치과의사가 양질의 임플란트 진료를 시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인정의 제도의 핵심”이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인준 분과학회인 만큼 더욱 객관적인 신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종류는 개인의 상태에 맞게

임플란트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여 개에 달하는데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임플란트가 달라질 수 있다.

개개인의 구강 상태가 모두 다르듯이 임플란트 역시 다양한 조건과 특징을 감안한 제품들이 많은데 개인의 구강상태의 취약점이나 특징에 따라 더욱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제품이 달라질 수 있어서이다.

또 국산이냐 외국산이냐를 놓고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몇몇 국산 제품은 해외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

페리오플란트치과네트워크의 현영근 원장은 “임플란트의 가격을 떠나 환자가 갖고 있는 뼈 상태나 조건이 어쩌느냐에 따라서 어떤 기능을 가진 임플란트를 심느냐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도 여부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뼈가 안 좋은 사람은 뼈를 빨리 끌어당기는 기능을 가진 임플란트를 심고, 뼈가 너무 단단했을 때는 외형이 삼각형 외형이 아니고 직선 외형의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고,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는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당뇨나 골다공증 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라면 임플란트 시술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심한 골다공증 환자나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 등은 골 치유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이다. 또 부비동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 전에 코를 먼저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 실패 확률이 높아질뿐더러 수술 후 부비동염이 악화될 수도 있다.

현 원장은 “골다공증 및 일부 종양환자에게 처방되는 약 중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제를 처방받는 경우, 골 괴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플란트 수명은 관리하기 나름

임플란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질환은 임플란트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구분된다.

임플란트 점막염은 자연치의 치은염과 비슷한데, 이 때 관심을 갖고 치료하면 자연치의 풍치에 해당하는 주위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영근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을 했더라도 6개월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해야 하며 미세한 흔들림과 구취 등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며 “임플란트를 심는 과정보다 이상이 생긴 임플란트를 보수하는 과정이나 풍치가 생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만큼 가능한 한 초기적인 염증 상태인 치은염 수준의 점막염일 때 치료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치를 했는데 피가 나거나 냄새가 심해졌다면 치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2006년 스웨덴의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5년 이상 된 임플란트 시술자의 4명 중 1명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고생하고 있을 정도로 염증에 취약한데 특히 과거에 풍치를 많이 앓았던 사람이 풍치를 통해서 이를 뽑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었을 때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

한편 임플란트 시술을 결심할 때에는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시술은 심는 순간부터 임플란트와 잇몸이 융합되는 시간, 인공치아를 만들어 기둥 위에 씌워 연결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에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이다.

현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후 2주간의 관리가 시술 결과를 좌우하는데 이 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수술 실패율이 6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최소한 수술 8주 전에 금연을 시작해 최소한 수술 후 1달간은 금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진 객원기자
lovingschool@naver.com
저작권자 2011-03-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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