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말다툼. 분명 잘못은 여자가 했는데 싸우다 보면 이상하게 남자에게서 “미안해”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여성과 남성의 언어적 차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은 ‘결과’ 중심인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남성은 ‘정보’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남성들은 전화 통화를 할 때 ‘용건만 간단히’ 한다. 이는 바로 남성들의 언어생활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반면 여성들은 언어생활에 있어 ‘과정’을 중요시한다. 즉 ‘친교’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카페에 둘러앉아 같은 자리에서 1시간 이상 쉴 새 없이 수다 떠는 모습이 그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은 관찰에서 나온 결과론적 해석이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왜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적 측면이 더 강한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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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남자들에 비해 신경세포 더 많아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가 다르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크기는 남자의 뇌가 9% 더 크다. 반면 여자의 뇌는 신경세포가 11% 더 많은데, 이것이 여자가 더 감각적인 것에 예민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자의 뇌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상 융기 (hippocampus)’가 남자에 비해 더 크다. 정서와 관련 있는 해마상 융기는 인간의 장기 기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자가 과거에 경험했던 사소한 것들을 잘 기억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들의 뇌 구조는 비대칭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남자들은 분석능력과 공간능력을 좌우하는 우뇌가 좌뇌 보다 유달리 발달했다. 크기도 커서 비대칭성이 두드러진다. 이에 비해 여자는 오히려 언어중추가 모이는 좌측 뇌가 발달했으나 비대칭성은 남성에 비해 심하지 않다.
보통 왼쪽 뇌에 질병이 생기면 실어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실어증 환자는 남자가 더 많다. 1970년대 학자들이 왼쪽 측두엽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속담풀이를 한 결과 남성 환자들이 더 많이 어려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에스트로겐이 뇌의 커뮤니케이션 중추 발달시켜
호르몬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말다툼은 여자가 유리하다. 뇌는 우리 몸의 각종 호르몬을 주관한다. 특히 여성의 2차 성징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분비에도 깊은 관여를 하게 되는데 바로 이 호르몬이 뇌의 커뮤니케이션 중추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성이 수다스런 이유에 대해 캘리포니아대 신경정신학자 루안 브리젠딘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는 여성들의 뇌 속에서 쾌감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의 뇌’라는 저서에서 “여성은 하루에 2만 단어를, 남자들은 7천 단어를 말한다” 면서 “이렇게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말을 많이 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훨씬 민감해 감정을 더 많이 말로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화학적 구성도 달라서 여성들은 말을 많이 하면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출돼 뇌에서 대단히 큰 쾌감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굵고 넓은 뇌량이 언어생활에 유리
뇌량도 말다툼에서 여성들이 유리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케이블과 유사하다. 뇌량의 굵기는 곧 좌뇌와 우뇌의 협력관계 강화시키고 각각의 뇌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뇌량의 굵기를 보면 여자가 10% 정도 더 굵고 넓다. 이 때문에 좌뇌와 우뇌 간에 소통이 활발해 언어생활을 하는데 있어 양쪽 뇌를 사용하게 된다. 한마디로 하나의 철자를 이해하는데 남자는 한쪽 뇌만을 가지고 이해한다면 여자는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여 그 뜻을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해독하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들의 목소리는 남자들 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뇌 전문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에서는 영국 셰필드대 인지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12명의 남자들에게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치로 찍었다. 그 결과 남자들의 ‘마음의 눈’에서 남자의 목소리는 비교적 간단히 알아듣는데 비해 여자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이 연구를 이끈 마이클 헌터 박사는 “남자보다 여자의 목소리에 선율이 많아 음파가 복잡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마음의 눈’이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자신과 비교해 이미지를 떠올리는 곳으로 뇌의 뒤쪽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대의 차이에서도 여성이 말을 잘하는 이유가 있다. 목소리는 성대가 떨리는 진동에 영향을 받는다. 보통 우리는 변성기를 거치면서 성대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때 남자는 굵어지고 길어지는 반면 여자는 가늘고 짧아진다. 결국 성대가 길면 더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말하는 시간보다 호흡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즉 성대가 짧은 여자는 말과 말사이의 간격이 짧아 빨리 계속적으로 말을 하는데 있어 유리하다.
보통 여성과 남성의 언어적 차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은 ‘결과’ 중심인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남성은 ‘정보’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남성들은 전화 통화를 할 때 ‘용건만 간단히’ 한다. 이는 바로 남성들의 언어생활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반면 여성들은 언어생활에 있어 ‘과정’을 중요시한다. 즉 ‘친교’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카페에 둘러앉아 같은 자리에서 1시간 이상 쉴 새 없이 수다 떠는 모습이 그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은 관찰에서 나온 결과론적 해석이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왜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적 측면이 더 강한지 살펴보자.
여자의 뇌, 남자들에 비해 신경세포 더 많아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가 다르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크기는 남자의 뇌가 9% 더 크다. 반면 여자의 뇌는 신경세포가 11% 더 많은데, 이것이 여자가 더 감각적인 것에 예민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자의 뇌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상 융기 (hippocampus)’가 남자에 비해 더 크다. 정서와 관련 있는 해마상 융기는 인간의 장기 기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자가 과거에 경험했던 사소한 것들을 잘 기억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들의 뇌 구조는 비대칭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남자들은 분석능력과 공간능력을 좌우하는 우뇌가 좌뇌 보다 유달리 발달했다. 크기도 커서 비대칭성이 두드러진다. 이에 비해 여자는 오히려 언어중추가 모이는 좌측 뇌가 발달했으나 비대칭성은 남성에 비해 심하지 않다.
보통 왼쪽 뇌에 질병이 생기면 실어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실어증 환자는 남자가 더 많다. 1970년대 학자들이 왼쪽 측두엽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속담풀이를 한 결과 남성 환자들이 더 많이 어려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에스트로겐이 뇌의 커뮤니케이션 중추 발달시켜
호르몬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말다툼은 여자가 유리하다. 뇌는 우리 몸의 각종 호르몬을 주관한다. 특히 여성의 2차 성징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분비에도 깊은 관여를 하게 되는데 바로 이 호르몬이 뇌의 커뮤니케이션 중추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성이 수다스런 이유에 대해 캘리포니아대 신경정신학자 루안 브리젠딘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는 여성들의 뇌 속에서 쾌감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의 뇌’라는 저서에서 “여성은 하루에 2만 단어를, 남자들은 7천 단어를 말한다” 면서 “이렇게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말을 많이 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훨씬 민감해 감정을 더 많이 말로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화학적 구성도 달라서 여성들은 말을 많이 하면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출돼 뇌에서 대단히 큰 쾌감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굵고 넓은 뇌량이 언어생활에 유리
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해독하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들의 목소리는 남자들 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뇌 전문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에서는 영국 셰필드대 인지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12명의 남자들에게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치로 찍었다. 그 결과 남자들의 ‘마음의 눈’에서 남자의 목소리는 비교적 간단히 알아듣는데 비해 여자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이 연구를 이끈 마이클 헌터 박사는 “남자보다 여자의 목소리에 선율이 많아 음파가 복잡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마음의 눈’이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자신과 비교해 이미지를 떠올리는 곳으로 뇌의 뒤쪽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대의 차이에서도 여성이 말을 잘하는 이유가 있다. 목소리는 성대가 떨리는 진동에 영향을 받는다. 보통 우리는 변성기를 거치면서 성대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때 남자는 굵어지고 길어지는 반면 여자는 가늘고 짧아진다. 결국 성대가 길면 더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말하는 시간보다 호흡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즉 성대가 짧은 여자는 말과 말사이의 간격이 짧아 빨리 계속적으로 말을 하는데 있어 유리하다.
- 김연희 객원기자
- iini0318@hanmail.net
- 저작권자 2010-12-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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