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0월 1일, 6·25 전쟁 당시 육군 제3사단 23연대 3대대가 동부전선에서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진격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 바로 10월 1일 국군의 날이다.
6.25 당시 우리나라는 아주 기본적인 무기들도 변변치 못했다. 부산까지 후퇴해 함락직전에 놓였던 상황에서 연합군, 주로 미군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우리를 도와줬던 미국의 군사력은 아직까지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막강하다. 그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 속에 국군은 상대적으로 구식이라는 선입견들이 많다. 아마 징병제라는 제도와 각종 불합리한 군대의 관습에서 나오는 부정적 이미지들도 한몫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군이 계속 한자리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대공 무기 ‘철매-ll’, 대잠무기 ‘홍상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독자적 기술로 만든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철매-ll’가 격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이는 음속의 속력으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쫓아가 격추시키는 실험이었다.
철매-ll는 현재 여러 시험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012년 쯤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간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대공미사일 사용으로 영공 방어에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철매-ll’ 는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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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8월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창설 40주년 학술발표대회에서 국산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공개했다. 이는 대한민국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수직 발사형 대잠미사일이다. 기존 어뢰처럼 물속으로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으로 수직 발사해 멀리 떨어진 적 잠수함을 격추시킬 수 있는 무기다.
물속으로 발사한 어뢰는 멀리 떨어진 적에게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지만 수직으로 발사한 어뢰는 적 잠수함이 위치한 해역까지 날아가 격추시킬 수 있다. 이는 미국의 ASROC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수직 발사형 대잠미사일이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지상엔 로봇과 복합형 소총
지상에서 활약을 할 로봇도 있다. 영화에서 보던 사람을 닮은 로봇 병사는 아니지만 다양하고 훌륭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차륜형 로봇인 ‘견마로봇’이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연구원이 협동하고 있으며 국내 로봇관련 20여개의 기관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군사 장비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인간이 하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지뢰 탐지나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물자 수송이나 시설 감시에도 이용된다. 또한 GPS와 무인자율화 기술, Wibro 통신기술 등을 사용함으로써 원격 통제와 무인전투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 견마로봇은 비단 군사용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은 아니다. 산업체를 비롯한 민수용으로도 활용가능 해 국내 로봇개발 기술과 산업발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 외에도 공중폭발탄과 기존의 소총탄환을 하나의 방아쇠로 동시에 사용가능한 복합형 소총 K11도 있다. 기존 대한민국 소총인 K2에 유탄발사기인 K201을 결합해 방아쇠를 따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매우 효과적이다. 게다가 K2와 K201을 결합한 형태에 비해 무게도 줄였다.
또한 K11의 사격통제장치에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최첨단 기술들이 복합돼 있다.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탄도를 자동으로 계산하며 영상처리 장치까지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야간 열상모듈과 여러 탄종의 기능이 하나에 복합된 탄종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술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투복도 최첨단으로
첨단 기술은 무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2010년 12월부터는 지난 20년 동안 입어온 일명 ‘개구리복’으로 불린 전투복 대신 신형 전투복이 보급될 예정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지형지물에 맞게 색상이 변화했다. 우리나라 지형의 대부분이 산지인데다 화강암으로 이뤄져있음에 맞춰 화강암무늬가 기본이 됐고 흙 색깔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에 기존 짙은 녹색의 전투복에 비해 은신과 위장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큼 불편한 단추와 고무링도 없어졌다. 최첨단 기능성 섬유 사용으로 방수와 보온기능이 향상됐고 전자식 발열체가 부착된 것도 있어 극도로 추운 곳에서의 임무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전투복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일시적으로 근육 수축량을 늘려주거나 상처 부위를 감지해 자동으로 지혈을 해주는 등의 최첨단 기술들이 계속해서 연구·개발 중이다. 또한 미군은 지난 이라크 침공시 병사들에게 전투에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전투용 컴퓨터를 지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서 2020년엔 자동위장, 온도조절, 생화학 차단, 소형PC 등의 기능이 장착된 전투복을 지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게임에서만 보던 로봇 같은 병사들이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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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방에 관련된 과학기술을 간단히 국방 과학이라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이런 국방 과학기술들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개발 하고 있다. 비록 전쟁은 인간의 역사에 가장 비극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쟁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수호’를 위한 국방 과학의 발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국방 과학은 산업적으로도 활용돼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전투장비에 이용되고 있는 최첨단 과학 기술들이 민간 사회에도 사용됨으로써 국가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 줄 미래를 기대해 본다.
6.25 당시 우리나라는 아주 기본적인 무기들도 변변치 못했다. 부산까지 후퇴해 함락직전에 놓였던 상황에서 연합군, 주로 미군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우리를 도와줬던 미국의 군사력은 아직까지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막강하다. 그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 속에 국군은 상대적으로 구식이라는 선입견들이 많다. 아마 징병제라는 제도와 각종 불합리한 군대의 관습에서 나오는 부정적 이미지들도 한몫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군이 계속 한자리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대공 무기 ‘철매-ll’, 대잠무기 ‘홍상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독자적 기술로 만든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철매-ll’가 격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이는 음속의 속력으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쫓아가 격추시키는 실험이었다.
철매-ll는 현재 여러 시험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012년 쯤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간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대공미사일 사용으로 영공 방어에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철매-ll’ 는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8월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창설 40주년 학술발표대회에서 국산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공개했다. 이는 대한민국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수직 발사형 대잠미사일이다. 기존 어뢰처럼 물속으로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으로 수직 발사해 멀리 떨어진 적 잠수함을 격추시킬 수 있는 무기다.
물속으로 발사한 어뢰는 멀리 떨어진 적에게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지만 수직으로 발사한 어뢰는 적 잠수함이 위치한 해역까지 날아가 격추시킬 수 있다. 이는 미국의 ASROC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수직 발사형 대잠미사일이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지상엔 로봇과 복합형 소총
지상에서 활약을 할 로봇도 있다. 영화에서 보던 사람을 닮은 로봇 병사는 아니지만 다양하고 훌륭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차륜형 로봇인 ‘견마로봇’이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연구원이 협동하고 있으며 국내 로봇관련 20여개의 기관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군사 장비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인간이 하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지뢰 탐지나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물자 수송이나 시설 감시에도 이용된다. 또한 GPS와 무인자율화 기술, Wibro 통신기술 등을 사용함으로써 원격 통제와 무인전투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 견마로봇은 비단 군사용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은 아니다. 산업체를 비롯한 민수용으로도 활용가능 해 국내 로봇개발 기술과 산업발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 외에도 공중폭발탄과 기존의 소총탄환을 하나의 방아쇠로 동시에 사용가능한 복합형 소총 K11도 있다. 기존 대한민국 소총인 K2에 유탄발사기인 K201을 결합해 방아쇠를 따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매우 효과적이다. 게다가 K2와 K201을 결합한 형태에 비해 무게도 줄였다.
또한 K11의 사격통제장치에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최첨단 기술들이 복합돼 있다.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탄도를 자동으로 계산하며 영상처리 장치까지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야간 열상모듈과 여러 탄종의 기능이 하나에 복합된 탄종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술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투복도 최첨단으로
첨단 기술은 무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2010년 12월부터는 지난 20년 동안 입어온 일명 ‘개구리복’으로 불린 전투복 대신 신형 전투복이 보급될 예정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지형지물에 맞게 색상이 변화했다. 우리나라 지형의 대부분이 산지인데다 화강암으로 이뤄져있음에 맞춰 화강암무늬가 기본이 됐고 흙 색깔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에 기존 짙은 녹색의 전투복에 비해 은신과 위장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큼 불편한 단추와 고무링도 없어졌다. 최첨단 기능성 섬유 사용으로 방수와 보온기능이 향상됐고 전자식 발열체가 부착된 것도 있어 극도로 추운 곳에서의 임무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전투복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일시적으로 근육 수축량을 늘려주거나 상처 부위를 감지해 자동으로 지혈을 해주는 등의 최첨단 기술들이 계속해서 연구·개발 중이다. 또한 미군은 지난 이라크 침공시 병사들에게 전투에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전투용 컴퓨터를 지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서 2020년엔 자동위장, 온도조절, 생화학 차단, 소형PC 등의 기능이 장착된 전투복을 지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게임에서만 보던 로봇 같은 병사들이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렇게 국방에 관련된 과학기술을 간단히 국방 과학이라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이런 국방 과학기술들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개발 하고 있다. 비록 전쟁은 인간의 역사에 가장 비극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쟁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수호’를 위한 국방 과학의 발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국방 과학은 산업적으로도 활용돼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전투장비에 이용되고 있는 최첨단 과학 기술들이 민간 사회에도 사용됨으로써 국가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 줄 미래를 기대해 본다.
- 조재형 객원기자
- alphard15@nate.com
- 저작권자 2010-10-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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