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 현장에서 바닷물 속의 박테리아가 활발히 석유를 분해해 환경 재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들은 사고 후 몇달동안 에탄과 프로판 등 분해하기 쉬운 가스 성분을 우선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과학자들은 원유 유출 현장에서 1~12.5㎞ 거리에 있는, 깊이와 방향이 각기 다른 수중 탄화수소(석유의 주성분) 덩어리 4개의 생분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심해 원유 덩어리에서 관찰된 산소 감소분 중 최고 70%는 에탄과 프로판 등 미생물이 선호하는 가스임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생물이 이런 과정을 통해 보다 복잡한 일부 탄화수소를 분해하기에 더 적합한 상태가 됐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석유가 분해됐는가 하는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당초 유정에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된 7억5천만ℓ의 원유 외에 약 30%의 탄화수소가 가스 형태로 추가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량의 기름이 수면까지 도달했지만 가스는 물속에서 더 잘 녹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스는 물속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미생물에 의한 탄화수소 분해작업은 주로 천연가스에 국한돼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에탄과 프로판 같은 가스가 다른 탄화수소보다 빨리 분해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놀라운 것은 이들 화합물의 역할이 너무도 불균형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연구진은 사고 현장 부근의 수중 가스 및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한편 선박과 실험실에서 방사성 및 안정 동위원소 추적기를 사용해 각 가스의 생물학적 소모율을 측정해 원유 덩어리의 변화 과정을 추적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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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9-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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