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8일 인체 방사능 오염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은 원자력 발전소 등 작업자들의 방사능 오염여부를 확인하는 전신계측기에 쓰이는 물질로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신청에서 보급까지 3∼4개월이 걸리는 데다 수입과정에서 방사능 농도가 낮아져 정확한 측정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이번 표준연의 개발성공으로 국내 원전 등은 신속하고 저렴한 가격(수입가의 50% 수준)으로 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을 공급받아 더욱 정확하게 작업자의 방사능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표준물질은 장기간 사용시 그 형태가 변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으나 표준연이 개발한 물질은 장기간 사용에도 안정적이다.
오필제 책임연구원은 "연간 2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는 한편 해외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원자로 냉각수 등의 방사능을 정확하기 측정하기 위한 표준물질도 개발중인데 연말이면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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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9-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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