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 7천쌍으로 8쌍의 부부 중 1쌍에 해당하는데, 이들 중 15% 가량은 특별한 이유없이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전문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은 기본에 좀 더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며 술, 담배를 끊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 상태를 좋게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몸 상태를 좋게 하는데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습관적 음주’다.
이는 하루 3잔 이하의 음주가 심혈관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술이 때로는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임부부라면 부부가 함께 술을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 병원의 이종섭 병원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남성의 고위험 음주는 하루 소주 7잔 이하, 여성은 하루 소주 5잔 이하”라며 “술을 잘 마시는 것도 능력처럼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과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임신을 준비한다면 술자리부터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이 정자 수와 활동성에 영향 끼쳐
술은 정자의 활동성을 떨어뜨리는 매우 중요한 요인인데, 1주일에 4일 이상 20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는 임신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정자의 정상 기준은 정액의 양이 2㎖ 이상, 정자 수 1㎖ 당 2000만 마리 이상, 난자까지 도달하기 위한 운동성이 50%이다.
이 병원장은 “신체조건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남성들의 평균 정자수가 5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20대 한국 남성의 평균 정자수가 임신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도 못 미친다는 현실은 술을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코올이 정자에 미치는 해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식약청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결과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가 정자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후세대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한 후 고환 무게 및 정자 운동성 등 생식기능의 변화를 2세대 자손까지 관찰한 결과, 알코올을 직접 투여한 생쥐는 고환 무게와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했고 이는 후손에게까지 전달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이 병원장은 “술은 정액량을 감소시키고 정액 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운동이 둔해지고 정자 모양에도 변형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정자를 만든다”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정자를 만드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유산 증가시키는 습관적 음주
여성의 습관적 음주 역시 불임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은 많지만 체액이나 수분은 적은데 음주 후에 알코올이 혈액에 더 많이 남아 피해가 더욱 큰 것이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1/2에 불과한데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됐을 경우 분해할 수 있는 용량은 남성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도 여성의 음주가 불임으로 이어지는 가장 위험한 이유는 잦은 음주 시 다량으로 나오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프로락틴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 나오는 젖 분비 자극호르몬으로 모유 생성에 도움을 주는데, 이것이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다사랑 병원의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시면 프로락틴이라고 하는 유조분비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체로 하여금 임신을 한 상태로 인식을 하게 되기 때문에 생리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임신 전에도 임신을 방해하지만 임신을 한 상태에서도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를 억제시키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잦은 음주를 할 경우 배란 후 다음 생리 시작까지의 기간이 짧아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전 원장은 “대개 배란 후 다음 생리일까지 시간은 14~15일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자궁은 영양분을 축적해 자궁벽을 두텁게 하는 등 임신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며 “술로 인해 이 기간이 짧아지면서 임신을 위한 환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불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은 기본에 좀 더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며 술, 담배를 끊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 상태를 좋게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몸 상태를 좋게 하는데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습관적 음주’다.
이는 하루 3잔 이하의 음주가 심혈관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술이 때로는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임부부라면 부부가 함께 술을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 병원의 이종섭 병원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남성의 고위험 음주는 하루 소주 7잔 이하, 여성은 하루 소주 5잔 이하”라며 “술을 잘 마시는 것도 능력처럼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과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임신을 준비한다면 술자리부터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이 정자 수와 활동성에 영향 끼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정자의 정상 기준은 정액의 양이 2㎖ 이상, 정자 수 1㎖ 당 2000만 마리 이상, 난자까지 도달하기 위한 운동성이 50%이다.
이 병원장은 “신체조건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남성들의 평균 정자수가 5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20대 한국 남성의 평균 정자수가 임신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도 못 미친다는 현실은 술을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코올이 정자에 미치는 해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식약청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결과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가 정자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후세대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한 후 고환 무게 및 정자 운동성 등 생식기능의 변화를 2세대 자손까지 관찰한 결과, 알코올을 직접 투여한 생쥐는 고환 무게와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했고 이는 후손에게까지 전달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이 병원장은 “술은 정액량을 감소시키고 정액 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운동이 둔해지고 정자 모양에도 변형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정자를 만든다”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정자를 만드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유산 증가시키는 습관적 음주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1/2에 불과한데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됐을 경우 분해할 수 있는 용량은 남성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도 여성의 음주가 불임으로 이어지는 가장 위험한 이유는 잦은 음주 시 다량으로 나오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프로락틴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 나오는 젖 분비 자극호르몬으로 모유 생성에 도움을 주는데, 이것이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다사랑 병원의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시면 프로락틴이라고 하는 유조분비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체로 하여금 임신을 한 상태로 인식을 하게 되기 때문에 생리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임신 전에도 임신을 방해하지만 임신을 한 상태에서도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를 억제시키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잦은 음주를 할 경우 배란 후 다음 생리 시작까지의 기간이 짧아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전 원장은 “대개 배란 후 다음 생리일까지 시간은 14~15일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자궁은 영양분을 축적해 자궁벽을 두텁게 하는 등 임신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며 “술로 인해 이 기간이 짧아지면서 임신을 위한 환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불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미진 객원기자
- lovingschool@naver.com
- 저작권자 2010-09-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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