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전화기’라는 것이 있다. 소리의 진동을 고막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뼈를 통해 전달하는 원리다. 청각 기능을 상실한 노인 등을 위해 전화기를 귀 근처 얼굴 뼈에 갖다 대면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뼈뿐만 아니라 피부로 소리가 전달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에 나왔다. 태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은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가 눈과 귀가 아닌 몸 전체를 통해 기억과 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태아가 피부로 소리를 듣는다고 말한다. 태아의 귀에 들어 있는 ‘코티(Corti)’라는 세포는 피부세포의 조직과 흡사한데, 이 세포를 통해 소리를 듣는다며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태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피부로 듣는다는 사실 이미 과학적 입증
피부로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인터넷 과학전문지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사람이 귀뿐만 아니라 피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결과를 최근 상세히 보도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브라이언 긱(Bryan Gick) 연구팀은 지난해 캐나다 자연과학∙ 공학연구위원회, 국립건강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사람의 피부가 공기파장에 의한 말소리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의 뇌가 귀와 같은 특정한 감각기관뿐만 아니라 피부와 같은 다른 감각기관들로부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긱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뇌의 인지방식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뒤집는 내용이었다. 브라이언 긱 연구팀장은 자신의 연구결과가 “보는 것만을 위해 눈이 존재하며, 듣는 것만을 위해 귀가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견해와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긱 씨는 또 “우리들의 뇌가 눈을 통해 보이는 것을 인지하고, 귀를 통해 듣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을 통해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몸 전체를 센서가 결합된 감지장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하기 전 긱 씨는 (인간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소리를 볼 수도 있으며, 빛을 들을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에 주목했다. 만일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어 다른 사람의 입술 움직임을 또한 주의 깊게 관찰한 후, 입술 움직임의 차이를 알아낸다면 곧 뇌 청각영역이 빛을 발하면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그것이 경험의 결과라고 보았다. 만일 청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입술 움직임을 보고 그 움직이는 모양을 종합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쓴다면, 그것은 이전에 다른 사람들의 입술 움직임을 관찰했거나 비교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기초로 해서 남이 말하고 있는 것을 들으려고 하는 자연스러운 노력의 결과라고 판단했다.
실험 참가자 소리의 공기파장에 민감하게 반응
그러나 긱 씨는 다른 경우를 생각했다. 대학 연구팀과 함께 눈과 귀처럼 쌍을 이루지 않고 있는 감각기관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를 이용한 실험에 착수했다.
보통 자음은 파(pa)와 타(ta) 같이 공기에 파장을 일으키는 기음(氣音)과 바(ba)와 다(da)처럼 파장을 일으키지 않는 비대기음(非帶氣音)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기음과 비대기음 네 음절을 합성한 남자의 말을 녹음했다.
그리고 각각 22명으로 구성된 세 팀의 참가자들에게 녹음된 소리를 들여 주었다. 특기할 것은 참가자들에게 소리를 들려줄 때 각각 상황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특수 장치를 통해 첫 번째 참가팀에게는 소리가 날 때마다 그들에 손에 공기파장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팀에게는 목 부분에 공기파장이 닿을 수 있도록 특수 장치를 했으며, 마지막 세 번째 팀에게는 아무 장치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기가 들은 소리를 네 개의 스위치를 통해 표시하도록 주문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그룹 참가자들의 약 10%가 공기파장이 없는 바(ba)와 다(da) 소리를 듣고서 파(pa)와 타(ta)처럼 공기파장이 있는 기음을 선택했다.
그러나 손과 목에 공기파장을 전달하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서는 소리를 잘못 듣는 경우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두 번째 실험은 손에 탭을 씌워 참가자들이 공기파장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실험결과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긱 박사 연구팀의 실험은 사람이 소리를 낼 때 그 공기파장이 사람의 청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피부에 민감한 청각 보조장치를 개발할 수 있으며, 엄마 뱃속에서 소리를 듣고 있는 태아들을 위해 다양한 태교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 긱 박사는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오감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종합하는지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라 피부가 소리를 듣을 뿐만 아니라 빛을 판별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뼈뿐만 아니라 피부로 소리가 전달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에 나왔다. 태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은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가 눈과 귀가 아닌 몸 전체를 통해 기억과 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태아가 피부로 소리를 듣는다고 말한다. 태아의 귀에 들어 있는 ‘코티(Corti)’라는 세포는 피부세포의 조직과 흡사한데, 이 세포를 통해 소리를 듣는다며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태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피부로 듣는다는 사실 이미 과학적 입증
피부로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인터넷 과학전문지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사람이 귀뿐만 아니라 피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결과를 최근 상세히 보도했다.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의 뇌가 귀와 같은 특정한 감각기관뿐만 아니라 피부와 같은 다른 감각기관들로부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긱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뇌의 인지방식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뒤집는 내용이었다. 브라이언 긱 연구팀장은 자신의 연구결과가 “보는 것만을 위해 눈이 존재하며, 듣는 것만을 위해 귀가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견해와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긱 씨는 또 “우리들의 뇌가 눈을 통해 보이는 것을 인지하고, 귀를 통해 듣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을 통해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몸 전체를 센서가 결합된 감지장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하기 전 긱 씨는 (인간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소리를 볼 수도 있으며, 빛을 들을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에 주목했다. 만일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어 다른 사람의 입술 움직임을 또한 주의 깊게 관찰한 후, 입술 움직임의 차이를 알아낸다면 곧 뇌 청각영역이 빛을 발하면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그것이 경험의 결과라고 보았다. 만일 청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입술 움직임을 보고 그 움직이는 모양을 종합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쓴다면, 그것은 이전에 다른 사람들의 입술 움직임을 관찰했거나 비교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기초로 해서 남이 말하고 있는 것을 들으려고 하는 자연스러운 노력의 결과라고 판단했다.
실험 참가자 소리의 공기파장에 민감하게 반응
그러나 긱 씨는 다른 경우를 생각했다. 대학 연구팀과 함께 눈과 귀처럼 쌍을 이루지 않고 있는 감각기관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를 이용한 실험에 착수했다.
보통 자음은 파(pa)와 타(ta) 같이 공기에 파장을 일으키는 기음(氣音)과 바(ba)와 다(da)처럼 파장을 일으키지 않는 비대기음(非帶氣音)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기음과 비대기음 네 음절을 합성한 남자의 말을 녹음했다.
두 번째 팀에게는 목 부분에 공기파장이 닿을 수 있도록 특수 장치를 했으며, 마지막 세 번째 팀에게는 아무 장치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기가 들은 소리를 네 개의 스위치를 통해 표시하도록 주문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그룹 참가자들의 약 10%가 공기파장이 없는 바(ba)와 다(da) 소리를 듣고서 파(pa)와 타(ta)처럼 공기파장이 있는 기음을 선택했다.
그러나 손과 목에 공기파장을 전달하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서는 소리를 잘못 듣는 경우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두 번째 실험은 손에 탭을 씌워 참가자들이 공기파장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실험결과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긱 박사 연구팀의 실험은 사람이 소리를 낼 때 그 공기파장이 사람의 청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피부에 민감한 청각 보조장치를 개발할 수 있으며, 엄마 뱃속에서 소리를 듣고 있는 태아들을 위해 다양한 태교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 긱 박사는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오감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종합하는지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라 피부가 소리를 듣을 뿐만 아니라 빛을 판별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0-07-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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