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부터 산소를 발생시키는 효소의 화학 반응이 규명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이화여자대학 남원우 교수와 일본 오사카 대학 슈니치 후쿠주미 교수가 산소 발생 효소의 화학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새로운 중간체의 구조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금속 이온이 전자의 전달 속도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중간체란 화학 반응에서 짧은 시간에 생성됐다가 사라지는 상당히 불안정한 분자를 말한다.이 중간체 구조를 규명할 경우, 어떻게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중간체의 존재와 모양을 규명하기 위해, 남원우 교수와 후쿠주미 교수 연구팀은 생체 내 효소 대신에 실험실에서 합성해 만든 인공효소를 분석했다.
남 교수 연구팀은 또한 가시광선-분광광도계를 이용해 금속이온이 존재할 때의 인공 효소의 전자 전달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효소의 반응성에 금속이온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X-선 회절법 X-선 회절을 이용해, 물질의 3차원 구조와 화학적 조성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방법이다. 화학 물질의 내부 미세 구조를 밝히는데 매우 유용하다. 가시광선 분광광도계 어떤 물질에 가시광선을 통과시켰을 때 물질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파장의 빛을 흡수한다. 이 때 흡수된 빛의 파장으로부터 그 물질의 특성을 규명하는 분광학기기가 가시광선 분광각도계다. |
이번 연구결과는 물로부터 산소를 발생하는 인공 효소를 만드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향후 효소 기능을 모방한 인공 효소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남원우 교수는 “생명체는 움직이는 공장”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오염이 없는 친환경성 대체에너지 및 촉매를 개발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청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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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7-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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