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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박상주 객원기자
2010-06-14

단돈 100원으로 혈액형 알아낸다 호주에서 개발한 ‘혈액형 테스트 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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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의 연구자들이 처음으로 혈액형을 알아낼 수 있는 계량형 테스트지를 개발했다.

이 테스트는 새로 개발된 특별한 방법인데, 항체를 인쇄한 종이에 혈액을 한 방울 떨어뜨려 혈액형을 알아낼 수 있다. 혈액은 종이의 각기 다른 부분으로 흘러들어가 혈액형의 특징을 밝혀준다. 연구자들은 이 테스트를 하나 시행하는데 10센트, 우리 돈으로 100원 내외 밖에 들지 않아 저개발국 등의 의학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혈액형 감별은 의학계 테스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 중에 하나다. 그러나 현재 혈액 테스트를 위해서는 미세유동을 확인하거나 현미경 등을 사용해 섬세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혈액테스트를 한 번 하려면 수백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사람들은 잘 알려져 있듯, 혈액은 A, B, AB, O의 4가지 주요 타입을 가지고 있고, 이는 적혈구 내 항원에 따른다. 혈액타입의 지식은 성공적인 수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명의 생명이 수혈을 받는데, 잘못된 혈액타입을 사용해 치명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 등 의료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은 곳에서는 잘못된 수혈로 치명적인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10센트 이하 비용과 단 한방울의 피로 가능

공학자와 재료과학자로 구성된 호주의 연구팀은 여러가지의 생화학 물질을 프린터로 인쇄하면서 생화학에 반응하는 종이를 개발했다. 이는 효소나 항체로 대체될 수 있는 잉크를 담은 잉크젯 프린터로 만들어낼 수 있다. 연구자들은 혈액항체들을 프린트한 이후 종이에서 일어나는 반응들에 대해 알아내고 각기 다른 여러 물질들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모나쉬 대학(Monash University)의 길 가니어(Gil Garnier) 화공학 교수는 “크리넥스에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이는 어느 방향으로든 흐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어느 부분에 교착돼 있다면 한 쪽에 머물러 있게 된다”며 “시험 혈액이 특정한 항체를 만났을 때는 교착되거나 흐르지 않고 피가 두껍게 응고가 돼 그에 해당하는 혈액 종류를 알아낼 수 있다”고 테스트지의 원리를 설명했다.

개발된 시험지는 3가지 방향으로 뻗어있는 종이형태다. 각 방향에는 서로 다른 항체가 인쇄돼어 있고, 적혈구 안에 있는 항원은 각 방향의 항체들과 만나게 된다. 피를 종이의 중간에 떨어뜨리면 혈액은 각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그러나 항체에 맞는 방향에 다달으면 더이상 흐르지 않고 교착된다. 그 교착된 부분을 살펴 혈액형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테스트는 현재 의학실험실에서 진행하는 것만큼 명명백백한 결과를 나타낸다”고 가니어 교수는 말했다.

게다가 이 시험은 전체 과정에 10센트 이하의 비용과 단 한 방울의 피만 소요된다. 가니어 교수는 이 시험지의 테스팅 방법이 향후 혈액 테스트의 다른 방법에도 유용한 플렛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혈액을 통해 점검할 수 있는 결핵이나 빈혈, 당뇨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분석화학지(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테스트지의 상용화를 위해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테스트는 매우 더운 기후 하에서 실행 해야하고, 종이는 고온에 구워져야 정확하게 테스팅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험지는 모든 것을 테스트할 수는 없다. 이는 단지 수혈을 하기 전 혈액검사 절차에만 쓰일 수 있고, ABO나 Rh가 아닌 항원에 반응되는 용혈성 빈혈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박상주 객원기자
utopiapeople@naver.com
저작권자 2010-06-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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