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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서울=연합뉴스)
2010-05-23

수십년만에 제3형 초신성 발견되나 초신성 폭발에 대한 상반된 논문 발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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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만에 새로운 유형의 초신성이 발견됐다는 보고에 대해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는 기존의 초신성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초신성에 대한 두 가지 엇갈린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소속 하가이 페렛 박사는 이번 논문에서 지난 2005년 망원경에 잡힌 초신성 2005E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초신성과 다른 새로운 유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초신성이란 별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별, 나아가 우주의 형성과정에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초신성은 제1형과 제2형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제1형은 백색왜성이 격렬한 열핵(熱核) 폭발을 일으킨 데서 유래한 반면, 제2형은 신생 거성이 핵연료를 소모해 붕괴되는 현상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초신성 2005E에서 분출된 물질의 양은 신생 거성에서 나왔다고 보기에는 너무 적었다고 페렛 박사팀은 설명했다.

특히 이 초신성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별들이 만들어지는 장소인 '별들의 요람'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었는데, 이는 이 별이 탄생지로부터 멀리 이동한, 오래된 별임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페렛 박사는 "새로운 유형의 초신성을 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네이처에는 페렛 박사팀과 엇갈린 설명을 제시하는 일본 연구진의 논문도 함께 실렸다. 히로시마대학의 고지 가와바타 교수팀은 초신성 2005cz에서도 이러한 성질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가와바타 교수팀은 그러나 페렛 박사팀과 달리 이 현상이 거성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가와바타 교수는 논문에서 "이런 현상은 질량이 가장 낮은 축에 드는 거성의 중앙부가 붕괴하면서 만들어지는 초신성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2005cz는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는 거성과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거성의 경계에 있는 항성들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카와바타 교수는 "이런 초신성은 짧게 지나가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관찰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렛 교수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현상은 하나의 백색왜성이 근처에 있는 다른 백색왜성으로부터 헬륨을 빼앗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가설을 내놨다. 백색왜성에 축적된 헬륨이 특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매우 뜨겁고 치밀해져 핵폭발이 일어나고 칼슘과 티타늄 같은 원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천문학자인 마크 설리번 박사는"새로운 유형의 초신성의 존재 가능성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초신성 폭발은 태양계에 존재하는 원소들이 어떻게 순환되고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새 시각을 제시해 준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tree@yna.co.kr
저작권자 2010-05-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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