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흡연은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흔하면서도 나쁜 반응의 일종이다. 역설적으로 흡연자들은 담배를 긴장완화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흡연은 일시적인 진정 효과는 있지만 신체적으로 니코틴의 효과는 스트레스와 같은 반응을 유발한다.
니코틴은 심장과 피부, 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은 또한 코티졸을 증가시킨다. 흡연은 몸에 손상을 주며 심장마비, 위궤양과 각종 암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흡연과 알코올, 커피와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켜 우리 몸에 나쁜 결과를 유발한다.
쌓이는 업무량과 뒤틀리는 인간관계, 복잡하게 전개되는 경제활동 등에 시달리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하며, 특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회사 중견 간부 박모(42)씨는 평소 낙천적인 성격으로 동료 사이에서도 쿨(Cool)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들어왔다. 박씨 본인도 긍정적 사고로 업무나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잘 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박씨는 한 병원에서 스트레스 지수 검사를 받게 됐다. 스트레스 자각 설문조사, 바이오피드백 검사, 코티졸 호르몬 함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박 씨는 결과에 놀랐다.
자각 설문조사 결과는 평소 긍정적 성격을 반영해 정상적인 스트레스 수치 13이 나온 반면,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을 검사한 바이오피드백 검사의 항목 중 SC/GSR(손가락 끝의 땀의 분비정도 측정 지수)이 보통사람의 수치인 3~4보다 몇 배나 높은 11.8로 측정되었고 인위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17.8까지 측정되었다. 코티졸 호르몬 함량 검사 결과에서는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34.3ug이 나왔다.
스트레스 지수, 어떻게 측정하나…바이오피드백 등 검사
의료계에 따르면 본인이 인지하는 스트레스 정도는 낮지만, 실제로 신체가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 경우와 같이 본인의 스트레스 정도를 올바르게 인지하지 못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키울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신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때그때 해소한다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신체적 반응은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남들의 놀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이 보여도 효율적인 심리 방어기제를 갖추고 있어 실제로는 신체가 스트레스 상황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각 설문조사와 함께 객관적인 검사가 병행돼야한다. 객관적인 검사로는 바이오피드백 검사와 코티졸 함량 검사 등이 있다.
바이오피드백 검사는 신체의 긴장도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몸의 반응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앞이마(머리앞쪽), 전완(팔꿈치아래쪽) 등에 전극을 붙여 근육의 긴장도를 측정하고, 손가락에서 체온과 땀의 분비정도를 측정한다.
평상시의 상태를 측정하고 인위적으로 긴장상황(힘을 줘봐라, 숫자를 거꾸로 세어봐라 등)을 유도해서 위의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이 수치들을 파악해 신체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코티졸 함량 검사는 스트레스의 대표 호르몬인 코티졸이 소변에 포함되어 있는 양을 검사하는 것이다. 코티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의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하나다.
이 수치만으로 100% 우리 몸의 스트레스 지수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어 스트레스 측정시 자주 인용되는 호르몬이다.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았다가 그 속에 들어있는 코티졸의 함량을 지수화하는 것이다. 이 지수가 100%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쉽게 신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
스트레스 방치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스트레스 관련 대표적인 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들 수 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스트레스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혈전증 등의 심장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스트레스(실제적으로 직업스트레스)가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발작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Friedman and Rosenman는 스트레스와 (A)유형의 성격과의 관계를 밝힌 바 있다. 목표 지향적이고 높은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 (A)유형 성격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쉽다. 이러한 유형의 성격은 낙천적이며 여유 있는 (B)형 유형보다 심장병 발생률이 3배가 높다. (A)유형 성격은 특히 관상동맥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담배까지 피울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7배 증가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감소를 유발하는 대사가 증가된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식을 할 뿐 아니라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게 된다. 영양균형이 잡히지 않은 과다한 음식 섭취는 운동부족의 경우보다 2배나 높게 비만을 일으킨다.
특히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유발 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부정맥, 간경화, 당뇨, 담석, 각종 암 등이 평균보다 높게 발생한다. 이외에도 과체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비만 자체가 관절염을 가져올 수도 있다. 비만은 스트레스의 한 증상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의 경우 자신감을 잃고 자기발전도 뒤처지게 된다.
스트레스와 당뇨와의 관계는 잘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에 글리코켄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당분이 배출된다. 동시에 혈액에서 당분을 제거하는 주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억제된다. 이와 같은 반응은 여분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달리기나 격투를 할 때는 적절하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당분은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체내에 남게 된다.
스트레스에 의해 배출된 당분은 나이가 들수록 당뇨를 유발하기 쉽다. 또한 스트레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당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환자는 계속적인 스트레스의 결과로 오는 인슐린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당뇨는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최근 통계조사에 따르면 피부질환의 40%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병, 성기 주변의 가려움증 등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피부질환 때문에 사회적 부적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스트레스와 궤양의 관계는 복잡하다. 대부분의 궤양이 증가하는 것은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다. 반면 궤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스트레스는 궤양의 원인이고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민감한 반응에 따른 산의 분비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각종 갈등으로 야기되는 불안, 스트레스가 위산 및 펩신 분비를 높여서 궤양을 일으키는데 이는 미주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위산 과다상태로 인해 일어난다. 공복시의 복통, 식후의 불편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와 정신 관련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티졸(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흉선과 임파선으로부터 유리된 임파구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고, 암에 걸릴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는 뇌에 있는 지각과 근육운동 및 행동을 조정하는 신경계 평형에 영향을 준다. 이렇듯 스트레스가 여러 정신장애와 연관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가장 빈번한 증상은 우울증과 관련된 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기능장애와 관련되는 우울증이다. 스트레스는 신경내분비계 호르몬의 이상과 우울증의 정신적인 변화를 관장하는 신체시스템의 이상을 유발한다.
많은 양의 코티졸과 자율지방산 분비는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며 이것은 우울증과 관련된다. 게다가 우울증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각종 정신 신경증, 정신병과 직접 관련된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정신병을 일으킬 수도 있고 기존의 정신병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빨리 나타나는 증상은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이다. 과도한 코티졸 분비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코티졸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양을 증가시킨다. 수면은 몸을 감정적, 신체적으로 회복시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완화시켜 주는 아주 중요한 행위이다. 따라서 불면증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게 만들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킨다.
이밖에 과도한 근육긴장은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루 종일 근육의 긴장이 증가되어 있게 된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만성피로, 긴장, 두통, 흥분, 목과 등 결림, 근육경련, 근육 손상, 불면증, 위장병과 같이 과도한 긴장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자기 분수에 맞는 취미 생활, 오락, 스포츠 등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원만한 인격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인 관계를 갖는다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충실하려는 노력과 습관을 갖는다 등의 생활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 우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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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4-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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