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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임동욱 기자
2010-02-11

10초 이내로 ‘지진경보’ 발령속도 빨라진다 2020년까지 ‘국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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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6시경 발생한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 6월 14일 오전 3시 37분에 서울 동부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04년 9월 15일 오전 7시 47분에는 광명시 북동쪽 약 5km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7번째로 발생한 지진이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有感地震, felt earthquake)으로는 올해 처음이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에서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 유감지진은 총 10회 발생했다.

규모 3.0의 지진은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강도를 보이지만, 이번 지진은 인구밀집지역 지하 약 10km의 얕은 층에서 발생해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연평균 43회에 달하며,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 유감지진은 총 10회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692년 11월 2일 밤 10시경 한양에서 큰 지진에 발생하여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리는 천둥치는 것 같았고, 심한 곳에서는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저절로 열렸으며, 산천초목이 진동하지 않는 것이 없어 새와 짐승들이 놀라서 흩어지고 도망하여 숨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지진은 기상현상과 달리 현재 과학기술로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내진설계와 신속한 대피만이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1차적인 피해를 줄이려면 내진설계를 통해 빌딩이나 교각, 댐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2차적인 피해를 줄이려면 지진정보를 신속 정확히 전달하여 가스관, 지하철 등이 망가지면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지진 통보기술의 발달로 경보발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120초 이내인 지진경보 발령수준을 2015년 50초 이내, 2020년 10초 이내로 앞당기도록 ‘국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지진학계, 심리학계, 방재기관, 단체, 산업계, NGO 등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지진대응 포럼’을 개최하여, 조기경보체계 점검, 지진대비 및 지진산업 전망, 국민들의 심리적 위기 대처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동욱 기자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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